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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한국시간) 토트넘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스퍼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홀랜드는 영국 패션지 GQ와 인터뷰에서 "클럽에서 수년간 헌신한 손흥민이 마침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고 정말 기뻤다"며 해사하게 웃었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지난달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리그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일축하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손흥민은 발 부상 여파로 100% 컨디션이 아님에도 후반 중반 교체 투입돼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며 팀 우승에 일조했다.
2008년 리그컵 제패 이후 17년 만이자 유럽대항전에선 41년 만에 정상에 오른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을 과거 UEFA컵을 석권할 때 주장이던 앨런 멀러리, 스티브 페리먼과 나란히 세워 명실상부 '토전드(토트넘+레전드)' 반열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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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는 "불과 24시간 만에 1억 파운드가 넘는 돈을 지출한 토트넘이다. 이는 그간의 다니엘 레비 회장 (영입) 스타일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행보"라며 놀라워했다. 이 탓에 이번 영입이 '손흥민 이후'를 대비하는 포석이 아니냐는 시선이 힘을 얻고 있다. 포지션이 겹치는 데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행이 거론되는 손흥민 방출을 통해 '포지션 교통정리'와 거액의 이적료, 두 개의 과녁을 한 번에 꿰뚫으려는 수(手)가 읽힌다는 분석이다.
홀랜드 역시 손흥민 거취에 대해 적잖은 관심을 표했다. "과거 손흥민은 어느 클럽에서든 뛸 수 있었다.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이지 않나. 하나 그는 뿌리를 굳건히 지키고 토트넘에 남아 줬다. 이번 여름 손흥민은 북런던에 잔류하거나 다른 클럽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는 영원한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을 것"이라며 잔류 여부와 관계 없이 스퍼스 내 손흥민 위상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년 전 여름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떠나 지난 시즌 마이스터살레(분데스리가 트로피)를 거머쥔 해리 케인 이름을 조심스레 입에 올렸다.
"손흥민과 케인을 서로 대비시키려는 건 아니지만 케인은 (2년 전) 뮌헨으로 떠나 올해 마침내 숙원이던 우승컵을 손에 쥐지 않았나. 나 역시 그 모습을 보고 많이 기뻤다. 다만 손흥민은 런던에 남아 해야 할 일(우승)을 마무리했다. 그게 조금은 더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자신의 '최애팀'에 남아준 한국인 공격수를 향한 고마움을 강하게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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