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에 손흥민 사진을 올리면서 “잘 돌아왔어, 환영해 손흥민(Welcome back, Sonny!)”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해냈다. 이후 6월 국가대표 일정(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소화한 뒤 한국에서 휴식을 했다.
한국에서 꿀맛같은 휴식을 보내고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 아래에서 프리시즌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토트넘에 공식적으로 돌아왔지만 손흥민을 둘러싼 미래는 여전히 완벽하게 정리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오랜 무관의 고리를 끊었다. 손흥민 개인에게도 첫 구단 우승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이를 끝으로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동시에 열렸다.
‘풋볼 런던’를 포함한 다수는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과 로메로의 미래가 불확실하다. 손흥민은 이미 트로피를 들어 올린 상황이기에 새로운 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유력지 ‘텔레그래프’ 소속 맷 로 기자도 “손흥민이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이미 마쳤다는 인상을 구단 내 인사들에게 남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불확실성을 키웠다.
손흥민은 지난 1월 토트넘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발동되며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이 이어지게 됐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올해 여름이 손흥민의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다음 시즌까지 손흥민과 동행한다면 자유계약(FA)으로 놓아줘야 한다.
새롭게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 아래에서 손흥민의 입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현지 매체 '팀토크'는 쿠두스를 영입한 게 손흥민 입지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거로 점쳤다. 마티스 텔까지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한 상황이라 토트넘에 젊은 윙어들이 많다. 또한, ‘풋볼런던’은 “지금이야말로 손흥민과 토트넘이 각자의 길을 가기에 완벽한 시기”라면서 2025-26시즌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 손흥민을 제외하기도 했다.
물론 영국 매체 ‘원풋볼’은 “손흥민의 존재는 단순한 선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라커룸 리더십, 후배 육성, 결정력 등 여러 측면에서 그를 대체하긴 쉽지 않다. 이적이 토트넘의 전략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열쇠는 손흥민과 토마스 프랭크 감독 간의 면담이다. '더선'은 “손흥민은 가족 일정으로 인해 팀 훈련에 늦게 합류하기로 구단과 합의했다. 훈련에 복귀한 이후 프랭크 감독과 면담을 통해 향후 거취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손흥민의 미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프랭크 감독과 직접 면담한 이후 구체적인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잔류했더라면 손흥민 역시 잔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프리시즌 경기를 통해 새로운 감독과의 호흡, 팀 내 역할이 구체화되면 손흥민의 결정도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며,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친선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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