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치러진 백두대간기 및 태백산기 16강전 16경기에서는 각 팀의 극적인 승부와 이변, 그리고 믿기 어려운 드라마가 연이어 펼쳐졌다.
가장 극적인 장면은 '대학축구의 터줏대감' 박종관 감독이 이끄는 단국대학교와 용인대학교의 맞대결에서 탄생했다.
2-2로 정규시간이 종료된 가운데, 박 감독은 센터백 20번 윤근영을 골키퍼로 내세우는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다.
윤근영은 그 기대에 응하듯 용인대의 세 번째와 다섯 번째 키커의 슛을 막아내며 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박 감독의 오랜 경험에서 나온 판단과 윤근영의 다재다능함이 맞물려 빛난 순간이었다.
조별예선에서 3무로 어렵게 토너먼트에 진출한 동원대는 20강전에서 동양대를 꺾으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16강에서는 조별예선 3전 전승의 전통 강호 중앙대학교를 1-0으로 제압하며 창단 첫 8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써냈다.
한편 중앙대 외에도 고려대와 연세대가 각각 영남대와 동명대에 패하면서, 16강전에서 다수의 강호가 무너지는 이변도 속출했다.
경희대학교는 울산대학교와의 16강전에서 또 한 번의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지난 강서대와의 태백산기 20강전에서 PK 6개 중 3개를 막아냈던 1번 골키퍼 이준희는 이번 경기에서도 울산대의 PK 3개 중 2개를 막아내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2경기 연속 승부차기 승리와 총 9개의 PK 중 5개 선방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은 단연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이 밖에도 백두대간기 16강에서는 토너먼트에 극적으로 진출한 홍익대가 예선 무패의 인천대를 1-0으로 격파했고, 대구대 또한 동국대를 2-0으로 제압했다.
호원대는 조선대를 상대로 승부차기에서 김희수 골키퍼의 선방 활약을 앞세워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백두대간기와 태백산기 양 대회의 8강(13일) 대진이 모두 확정됐다.
백두대간기 8강은 오후 4시 △대구대-호원대 △홍익대-경기대 △동명대-전주대 △단국대-동원대의 대진으로 펼쳐진다.
태백산기 8강은 오후 6시 △상지대-성균관대 △영남대-경희대 △선문대-광운대 △숭실대-호남대가 맞붙는다.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11일 경기 결과
[백두대간기 16강]
△동국대 0-2 대구대 △호원대 0(5 PSO 4) 0조선대 △인천대 0-1 홍익대 △건국대 0-1 경기대 △동명대 1-0 연세대 △전주대 2-0 아주대 △용인대 2 (3 PSO 4) 2 단국대 △동원대 1-0 중앙대
[태백산기 16강]
△경일대 0-1 선문대 △우석대 0-2 광운대 △숭실대 1-0 광주대 △한남대 0(2 PSO 4) 0호남대 △한양대 1-2 상지대 △순복음총회 0-2 성균관대 △고려대 0-1 영남대 △경희대 0(4 PSO 1) 0울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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