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12일(한국시간) 구단 누리소통망(SNS)에 "고 디오구 조타를 기리고 추모하는 의미로 클럽의 모든 레벨에서 등 번호 20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조타는 지난 3일 스페인 사모라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을 거뒀다. 람보르기니 차량을 타고 가던 중 시속 약 65km로 A-52 고속도로를 달렸는데 중앙분리대 근처에서 사고를 당했다.
차량은 타이어 폭발 후 추월 과정에서 도로를 벗어나 화재가 발생했다. 조타와 동승한 동생 안드레 실바 모두 그 자리에서 숨졌다.
조타는 사고가 일어나기 열하루 전에 오랜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슬하에 자녀 셋을 둔 루테 카르도소와 지난달 22일 결혼식을 올렸는데 신혼 생활을 시작한 지 불과 열하루 만에 참변을 입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은 조타의 아내 루테를 비롯한 고인 가족과 협의 끝에 이번 영구결번 결정을 내렸다. 조타 등에 새겨졌던 '20'은 이제 리버풀의 남녀 성인팀은 물론 연령별 유스 팀에서도 착용할 수 없다.
1892년 창단해 13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레즈에 영구결번은 최초의 일로 디 애슬레틱은 "포르투갈 국가대표가 지난 5년간 머지사이드에서 선수로서 남긴 막대한 공헌뿐 아니라 팀 동료와 스태프, 서포터에게 미친 개인적인 영향력까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고인의 발자취를 조명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11일 리버풀 선수단과 코치진은 홈구장 안필드 부근에 차려진 '헌화 밭'을 찾아 조타와 실바를 조문했다. 이 자리엔 두 형제의 가족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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