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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입은 브랜드잖아" 20대 모여 '찰칵'…평일에도 손님 몰렸다[리얼로그M]

머니투데이 하수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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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입은 브랜드잖아" 20대 모여 '찰칵'…평일에도 손님 몰렸다[리얼로그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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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유통을 비롯해 식품, 패션·뷰티와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는 머니투데이(M) 산업 기자들의 '현실 기록(Real+Log)'. 각 현장에서 직접 보고, 묻고, 듣고, 느낀 것을 가감없이 생생하게 풀어내본다.

개장 1주일을 맞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9층에 문을 연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  /사진=하수민기자

개장 1주일을 맞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9층에 문을 연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 /사진=하수민기자



개장 1주일을 맞은 지난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9층에 문을 연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엔 평일 오후인데도 20대 고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롯데백화점이 젊은 고객들을 겨냥해 오프라인 매장이 많지 않은 인기 K패션 브랜드들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도록 조성한 '특화' 공간이란 점에서다.

실제로 최근 핫한 브랜드인 마뗑킴과 마르디메크르디 매장엔 대기 고객이 몰렸다. 마뗑킴은 백화점 외부에도 독립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마르디메크르디를 포함한 입점 브랜드 상당수는 오프라인 채널이 제한적이어서 직접 옷을 살펴보기 위해 온 것이다. 매장에서 만난 고객들도 "평소 온라인으로만 봐오던 브랜드를 직접 보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15개 브랜드가 들어온 '키네틱 그라운드'에선 더바넷과 예스아이씨, 999휴머니티, 코이세이오 등 유통사 최초 입점 브랜드도 만날 수 있다. 특히 뉴진스가 입어 유명해진 브랜드 '코이세이오' 매장 앞엔 설치된 캐릭터 조형물 앞에서 고객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중앙 공간엔 '키네틱 스테이지'라 불리는 팝업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선 브랜드 단독 상품과 협업 아이템, 시즌 한정 컬렉션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이날 휴가와 여행을 주제로 한 팝업스토어에선 헬로선라이즈와 드브르베, 밀로아카이브 등 온라인 기반 브랜드들이 고객들을 맞았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도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상품, 특색 있는 콘텐츠 굿즈, 시즌별 기프트 상품 등 '키네틱 스테이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2주에서 1개월 주기로 끊임없이 선보인단 계획이다.

개장 1주일을 맞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9층에 문을 연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 /사진=하수민기자

개장 1주일을 맞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9층에 문을 연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 /사진=하수민기자



롯데백화점은 이 공간을 통해 K패션 브랜드의 유통 기반을 넓히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예정이다. 오픈 기념으로는 일부 브랜드만 한정 수량 단독 제품과 사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더바넷과 스탠드오일, 드파운드 등은 할인과 사은품 제공을 병행했고, 구매 금액에 따른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도 기간별로 마련된다.

아울러 '키네틱 그라운드'는 온라인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브랜드들이 오프라인에서 어떻게 소비자와 접점을 만들 수 있는지를 실험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체험형 공간과 독립 브랜드 집합형 구성은 서울 성수동과 한남동 등 도심 내 트렌디한 상권에서 검증된 방식이다. 하지만 대형 백화점이 이런 콘셉트의 매장을 내부 공간에 조성한 경우는 드물다. 이에 따라 매장을 찾은 고객들의 반응이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인지가 향후 운영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을 시작으로 잠실점과 부산 본점 등으로 키네틱 그라운드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지역별 소비자 특성과 상권 성격에 따라 브랜드 구성이나 콘텐츠를 일부 조정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K패션을 테마로 한 복합 쇼핑 공간을 통해 단순 임대 모델을 넘어 브랜드 공동 육성과 유통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장 1주일을 맞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9층에 문을 연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 /사진=하수민기자

개장 1주일을 맞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9층에 문을 연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 /사진=하수민기자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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