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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 16강전을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8강 대진을 확정지었다. 7월 11일 하루 동안 치러진 백두대간기 및 태백산기 16강전 16경기에서는 각 팀들의 극적인 승부와 이변, 그리고 믿기 어려운 드라마들이 연이어 펼쳐지며 대회의 열기를 더했다.
가장 극적인 장면은 '대학축구의 터줏대감' 박종관 감독이 이끄는 단국대학교와 용인대학교의 맞대결에서 탄생했다. 2-2로 정규시간이 종료된 가운데, 박 감독은 센터백 20번 윤근영 선수를 골키퍼로 기용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다. 윤근영 선수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용인대의 세 번째와 다섯 번째 키커의 슛을 막아내며 팀의 8강 진출을 견인했다. 박종관 감독의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혜안과 실행력이 윤근영 선수의 다재다능함과 맞물려 빛난 순간이었다.
오늘 가장 강력한 자이언트 킬링은 곽희주 감독이 이끄는 동원대학교가 만들어냈다. 조별예선에서 3무로 어렵게 토너먼트에 진출한 동원대는 20강전에서 동양대를 꺾으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고, 16강에서는 조별예선 3전 전승의 전통 강호 중앙대학교를 1-0으로 제압하며 사상 첫 8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써냈다. 특히 99번 김성연 선수가 후반 61분에 터뜨린 결승골 이후, 전원이 하나로 뭉쳐 중앙대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값진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중앙대 외에도 고려대와 연세대가 각각 영남대와 동명대에 패하며 탈락하면서, 16강전에서 다수의 강호가 무너지는 이변이 속출하였다.
경희대학교는 울산대학교와의 16강전에서 또 한 번의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지난 강서대와의 태백산기 20강전에서 PK 6개 중 3개를 막아냈던 1번 골키퍼 이준희는 이번 경기에서도 울산대의 PK 3개 중 2개를 막아내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2경기 연속 승부차기 승리와 총 9개의 PK 중 5개 선방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은 단연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이 밖에도 백두대간기 16강에서는 조별예선 막판에 토너먼트로 극적으로 진출한 홍익대가 예선 무패의 인천대를 1-0으로 격파하였으며, 대구대 또한 동국대를 2-0으로 제압했다. 호원대는 조선대를 상대로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김희수 골키퍼의 선방 활약을 앞세워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태백산기 16강 경기에서는 선문대가 송호 선수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경일대를 1-0으로 꺾었다. 광운대와 전주대는 각각 우석대와 아주대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었으며, 숭실대와 상지대 또한 광주대와 한양대를 각각 1-0과 2-1로 제압하고 8강에 안착하였다.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7월 11일 경기 결과
[백두대간기 16강]
동국대 0-2 대구대
호원대 0(5 PSO 4) 0조선대
인천대 0-1 홍익대
건국대 0-1 경기대
동명대 1-0 연세대
전주대 2-0 아주대
용인대 2 (3 PSO 4) 2 단국대
동원대 1-0 중앙대
[태백산기 16강]
경일대 0-1 선문대
우석대 0-2 광운대
숭실대 1-0 광주대
한남대 0(2 PSO 4) 0호남대
한양대 1-2 상지대
순복음총회 0-2 성균관대
고려대 0-1 영남대
경희대 0(4 PSO 1) 0울산대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8강 일정 (7월 13일 일요일)
[백두대간기]
오후 16시 / 고원1구장 / 대구대 vs 호원대
오후 16시 / 고원3구장 / 홍익대 vs 경기대
오후 16시 / 고원2구장 / 동명대 vs 전주대
오후 16시 / 스포츠파크 / 단국대 vs 동원대
[태백산기]
오후 18시 / 고원1구장 / 상지대 vs 성균관대
오후 18시 / 고원3구장 / 영남대 vs 경희대
오후 18시 / 고원2구장 / 선문대 vs 광운대
오후 18시 / 스포츠파크 / 숭실대 vs 호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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