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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35%, 브라질 50%"…잇단 관세 엄포에 시장도 결국 눈치보기[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심재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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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35%, 브라질 50%"…잇단 관세 엄포에 시장도 결국 눈치보기[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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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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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11일(현지시간) 약세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에 20~30% 관세를 통보한 데 이어 캐나다에 35%, 브라질에 50% 관세를 통보하는 등 전방위적인 관세 엄포와 무역협상 압박을 이어가면서 시장이 눈치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9.13포인트(0.63%) 밀린 4만4371.51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0.71포인트(0.33%) 떨어진 6259.7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45.14포인트(0.22%) 하락한 2만585.53에 장을 마쳤다.

전날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행보에도 강세를 유지했던 시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35% 관세 통보 소식에 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관세를 통보하기 전 미국 NBC 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나머지 모든 국가에 15%든 20%든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지금 관세율을 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브라질에는 50% 관세를 통보했다.

관세가 발효되는 오는 8월1일까지 협상 기간이 남았지만 상당수 국가가 결국 고율 관세를 부담해야 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관세율을 어느 수준으로 통보할지도 관건이다.

다음주에는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도 발표되면서 시장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에 속도를 올리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내리기는 더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캐나다 등에 대한 관세는 새로운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이런 고율 관세는 연준이 금리 상황을 관망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서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빅테크업체 주가는 기업마다 엇갈렸다. 엔비디아는 이날도 0.50% 오르며 시가총액 4조달러대를 지켰다. 아마존과 알파벳, 테슬라도 1%대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과 메타, 브로드컴은 1% 안팎 하락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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