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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내부 사정에 정통한 폴 오키프 기자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스퍼스는 대규모 스폰서십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이번 투자 유치는 다니엘 레비 회장을 포함한 수뇌부 개편과 역할 축소를 수반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핵심 윙어 쿠두스 영입에 이적료 5500만 파운드(약 1021억 원), 이튿날엔 올 시즌 노팅엄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위 돌풍을 이끈 공격형 미드필더 깁스화이트를 품에 안는 데 6000만 파운드(약 1115억 원)를 지불해 세간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협상마다 장기전 국면을 불사하는 특유의 스타일로 현지에서도 '짠돌이'로 이름이 높은 레비 회장이 이적시장 중반을 돌입도 전에 1억 파운드가 넘는 거금을 투자해 의아함을 낳았다. 일각에선 크리스탈 팰리스의 주전 중앙 미드필더 애덤 워튼과도 6000만 파운드 계약이 유력하단 소식을 전해 영국 공영방송 BBC가 "레비답지 않은 행보"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였다.
역시 배경이 있었다. 이달 초부터 토트넘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과 연결돼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는데 오키프 기자는 구체적인 출처는 거론하지 않았지만 스퍼스가 올여름 천문학적인 투자금을 유치할 가능성을 귀띔해 광폭 행보를 둘러싼 궁금증을 상당 부문 해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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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프 기자는 "레비 회장은 잔류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권한이 축소되거나 축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보직으로 좌천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4월 비나이 벤카테샴이 토트넘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하고 '레비 오른팔'이던 도나마리아 컬렌 전무이사가 팀을 떠난 것은 이러한 개편의 첫 단추였다"고 설명했다.
1992년부터 스퍼스에서 일한 컬렌 이사는 20년 넘게 레비 회장 측근으로 활동하며 그의 가장 믿음직한 동맹으로 평가받던 인사다. 이 탓에 지난달 컬렌의 사임은 예삿일이 아닌 구단 내 위계 구조의 거대한 변혁 일환으로 해석됐다. 레비 회장 최측근 퇴진을 신호탄으로 올여름 토트넘이 선수단과 코치진, 수뇌부 '통틀어' 큰 폭의 물갈이에 기반한 대개혁을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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