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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민심까지 잡은 민주…더블 스코어보다 벌어진 국힘[數싸움]

헤럴드경제 안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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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민심까지 잡은 민주…더블 스코어보다 벌어진 국힘[數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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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7월 2주차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43% vs 국민의힘 19% 집계
“국힘 20% 밑돈 것 20년 11월 이후 처음”
영남도 與 앞서…PK서 민주 36%·국힘 27%
與 ‘험지’ TK에서조차 민주 34%·국힘 27%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성호(왼쪽부터) 법무부 장관 후보자(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진석(가운데)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김병기(오른쪽)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연합]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성호(왼쪽부터) 법무부 장관 후보자(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진석(가운데)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김병기(오른쪽)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 격차가 ‘더블 스코어’ 차이를 넘어선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줄곧 40%대를 기록하며 각종 개혁입법 추진을 위한 동력을 유지하고 순항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20% 선마저 무너지며 내려앉은 모습이다. 특히 민주당은 험지로 꼽히는 대구·경북(TK)에서조차 이 지역이 텃밭인 국민의힘보다 지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 제공]



11일 발표된 한국갤럽 정례 조사(7월 2주차)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43%, 국민의힘은 19%로 각각 집계됐다. 이어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진보당 1%로 각각 나타났다. 무당(無黨)층은 27%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현재 지지하는 정당’(당명 로테이션, 재질문 1회)‘을 물은 설문 결과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7월 1주차) 때 46%와 비교해 3%p 하락한 수치다. 다만 지난달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발표된 한국갤럽 정례 조사를 보면 6월 2주차 46%, 6월 4주차 43%, 7월 1주차 46%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 43%로 한 달 간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수치상 20% 선이 무너지면서 19%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지지도가 20%를 밑돌기는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국갤럽 정례 조사에서 6월 2주차 21%, 6월 4주차 23%, 7월 1주차 22%를 기록하며 20%대 초반에 머물다가 이번 조사에서 직전 조사보다 3%p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는 직전 조사와 이번 조사 모두 24%p지만, 국민의힘 지지도가 낮아지면서 수치상 더블 스코어보다 더 큰 차이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 제공]



이번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나눠 살펴보면 양당의 격차가 확연하다. 조사 완료 사례 수 50인 미만은 수치를 제시하지 않아 지역별 정당 지지도가 공개되지 않은 강원, 제주를 각각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선 민주 41%, 국민의힘 15%로 조사됐고 인천·경기에선 민주 44%, 국민의힘 20%로 조사됐다. 대전·세종·충청에서도 민주 39%, 국민의힘 21%로 민주당이 앞섰고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라에선 민주 69%, 국민의힘 3%로 나타났다.

나아가 국민의힘의 텃밭이자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영남권에서도 모두 민주당의 지지도 수치가 더 높았다.

PK로 불리는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민주당 36%, 국민의힘 27%를 기록했다. 지난 21대 대선 당시 부산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40.14%,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51.39%의 득표율을 기록했었다. 울산에선 이재명 후보 42.54%, 김문수 후보 47.57% 득표율을 올렸고 경남에선 이재명 후보 39.40%, 김문수 후보 51.99% 득표율을 각각 올렸다.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 제공]



전국 단위 선거에서 민주당이 PK보다 더 고전하는 대구·경북(TK)조차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21대 대선 당시 대구에서 이재명 후보 득표율은 23.22%, 김문수 후보 득표율은 67.62%였고 경북에서 이재명 후보 득표율은 25.52%, 김문수 후보 득표율은 66.87%였다. 전국에서 이 대통령의 지역별 득표율이 가장 낮은 곳이 대구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역의 민주당 지지도는 34%, 국민의힘 지지도는 27%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33%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역 민주당 지지도는 28%, 국민의힘 지지도는 35%, 무당층은 27%였다.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 역시 TK, PK 지역에서 모두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에 관한 질문(긍정·부정을 답하지 않은 경우 재질문)에 전체 1002명의 응답자 중 63%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3%로 나타났다. ‘의견 유보’는 14%였다.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 제공]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의 경우 ‘잘하고 있다’ 55%, ‘잘못하고 있다’ 28%로 나타났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잘하고 있다’ 55%, ‘잘못하고 있다’ 28%로 조사됐다.

이번에 발표된 한국갤럽 정례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1.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