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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윤서 기자(용인)] 애슐리 웨스트우드 홍콩 감독은 한국을 치켜세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홍콩에 2-0으로 승리했다.
홍콩은 직전 1차전 일본전에서 1-6으로 대패한 뒤 수비에 집중했다. 무려 6명의 선수를 최후방에 세웠고 그 앞에는 3명의 선수를 배치했다.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일 것을 예상한 전술적 선택이었다. 홍콩은 전반 초반부터 한국의 공격을 잘 막아내는 듯했으나 강상윤의 선제골로 무너졌다. 후반전 들어서는 이호재에게 헤더 실점했다. 이렇다 할 공격 장면은 만들어내지 못했고 수비하다가 경기가 종료됐다. 2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한국에 여러 차례 슈팅을 허용했지만 잘 막아냈고 0-2로 패배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애슐리 웨스트우드 감독은 "알다시피 패배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는 6실점했고 후반전에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이며 실점하지 않았다. 일본전에서 얻은 교훈으로 오늘 경기에 나섰고 한국 상대로 막을 수 있었던 두 골을 내주면서 실점해 실망스럽다. 그렇지만 FIFA 랭킹 23위 한국을 상대했을 때 패배는 예상 가능한 결과였다. 우리 선수들은 헌신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이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모두가 수비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플레이했다. 최선을 다 했지만 한국과 같이 수준 높은 팀을 상대하는 건 힘든 일이다"라고 말했다.
[웨스트우드 홍콩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 중국 슈퍼리그에 소속된 홍콩 선수들이 다음 중국전 출전하지 못한다는 루머가 있다.
사실이 아니다. 중국 슈퍼리그에 소속된 선수들이 있으나 출전 통제권이 있는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해당 선수들에게 출전에 대한 의견을 물어볼 수 있으나 클럽이 임금을 준다고 해서 통제권이 있는게 아니다. 선수들은 각자 다른 상황에 놓여있다. 그러니 모든 선수가 출전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을 거다. 일단 호텔로 돌아가 식사 후 회복하면서 우리의 상태를 평가한다면 어떤 선수가 뛰든 경쟁력 있는 팀이 될 것이다. 연속성 있는 팀을 위해서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출전할 것이다.
- 한국 상대로 두 골 실점했다. 전반적으로 수비가 좋았고 다음 단계는 공격인 것 같다. 중국전 대비는?
누구랑 경기하든 우리만의 게임 플랜을 갖고 있어야 한다. 알다시피 일본은 FIFA 랭킹 15위의 팀이고 우리는 힘든 경기를 통해 교훈을 얻었다. 일본이나 한국과 같은 좋은 팀과 경기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는 게임 플랜을 수정했고 당연히 수비를 고려했다. 이제 우리는 FIFA 랭킹 90위권인 중국과 맞서게 된다. 분명 한국적과는 다를 것이다. 오늘 경기를 리뷰하고 내일 중국 경기를 보고 게임 플랜을 수정하겠다. 물론 중국전서 공격하고 싶고 득점하고 싶다. 이제 중국을 살펴보고 평가할 것이다. 중국을 압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며 중국에 대한 플랜을 짜고 있기에 이게 효과가 있길 바란다.
- 다음 중국전은 승점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경기이자 라이벌 매치다. 얼마나 중요한가.
중국전은 다른 양상이 될 거다. 승점 없이 대회를 마치고 싶지는 않다. 이번 대회에서 고작 한 골밖에 못 넣었지만 필요하다면 수비를 하겠다. 내일 중국의 경기를 잘 지켜보겠다. 우리 홍콩 팀의 12~13명의 선수들이 중국에서 뛰고 있다. 또 중국 리그에 속하지 않은 선수들이 중국 클럽에 입단하기 위해 좋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할 것이다. 나와 내 스태프는 개인적으로 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승리를 보장할 수는 없지만 경기력과 헌신은 보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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