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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차관, 아세안 회의에서 연일 '한반도 평화 노력' 강조(종합)

연합뉴스 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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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차관, 아세안 회의에서 연일 '한반도 평화 노력' 강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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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에 걸쳐 한-아세안·아세안+3(한중일)·EAS·ARF 외교장관회의서 언급
EAS 외교장관회의 모습[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AS 외교장관회의 모습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 회의에서 연일 한반도의 평화·번영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박 차관은 11일 오후(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2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정부가 한반도의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도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면서도,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며 대화와 외교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박 차관은 이어 정부가 화해와 협력의 남북관계를 열어가고 역내 평화를 증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아세안과 함께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ARF가 이런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달라면서, 북한의 비핵화·대화복귀·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하는 명확하고 일관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북러 간 군사 협력 심화에 우려를 표명하고, 북러 협력은 안보리 결의와 국제법의 틀 안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화 나누는 박윤주 차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외교부 공동취재단 = 박윤주 차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EAS 외교장관 회의 현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7.11 hapyry@yna.co.kr

대화 나누는 박윤주 차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외교부 공동취재단 = 박윤주 차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EAS 외교장관 회의 현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7.11 hapyry@yna.co.kr

이번 ARF 외교장관회의에는 북한 대표단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ARF는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로, 2000년 ARF에 가입했던 북한이 외교장관 회의에 불참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날 행사장 단상에 놓인 회원국 국기에는 북한 인공기가 포함됐지만, 북한 대표단을 위한 자리는 마련되지 않은 상태였다.

박 차관은 이날 오전 열린 제15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는 한반도 정세 관련 "정부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런 노력에 대한 EAS 회원국들의 지지와 단합된 대북 메시지 발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날 열린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정부가 긴장 완화와 신뢰구축 조치를 통해 북한과 대화와 외교의 공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또 그는 방문 기간 이뤄진 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스리랑카·방글라데시 등 5개국과 개최한 양자 회담에서는 정부가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면서도 단절된 남북 간 소통을 재개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열어나갈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박 차관의 이런 언급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지향하는 신정부의 정책 방향과 최근 북한이 명시적인 대남 도발은 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박 차관은 이날 별도의 한-메콩(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태국·베트남)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는 공동의장 성명을 발표했다.

박윤주 외교차관(왼쪽)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외교부 공동취재단 = EAS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박윤주 외교차관을 바라보는 듯한 모습. 2025.7.11 hapyry@yna.co.kr

박윤주 외교차관(왼쪽)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외교부 공동취재단 = EAS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박윤주 외교차관을 바라보는 듯한 모습. 2025.7.11 hapyry@yna.co.kr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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