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서 ‘골목 경제 살리는 한 끼’ 행사
과로로 쓰러졌던 파견 공무원 등 참석
대통령실 직원들 애로점·건의사항 청취
식당 사장·손님과 합석, 물가 등 질문도
과로로 쓰러졌던 파견 공무원 등 참석
대통령실 직원들 애로점·건의사항 청취
식당 사장·손님과 합석, 물가 등 질문도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저녁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직원들과 외식 행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대통령실 직원들과 저녁 외식을 하며 “소비 진작을 위해 저부터 외식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저녁 메뉴는 오겹살 구이에 소주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을 찾아 ‘대통령과 외식합니다, 골목 경제를 살리는 한 끼’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달 과로로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된 파견 공무원, 청와대 복귀 업무 담당자, 경주 현지에 파견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 요원, 채용 업무 담당자 등 대통령실 직원들이 함께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저녁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직원들과 외식 행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이 대통령은 직원들에게 직접 소주 1 대 맥주 3 비율의 ‘소맥’을 만들어 전달하며 “바쁜 업무에도 직원들이 이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소주를 마셨으며, 건배사로 “금요일 저녁, 행복하게!”라고 외쳤다.
이 대통령은 “인수위도, 인수인계할 직원도 없이 폐허 같았던 대통령실에서 헌신해 온 여러분과 편하게 밥 한 끼 먹고 싶었다”며 “공직자의 1시간은 5200만 국민의 1시간이라는 사명감으로 함께 일하자”고 당부했다.
직원들은 이 대통령에게 “대통령을 직접 뵙기가 어렵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더 자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직원들로부터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점과 건의 사항을 들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저녁 외식 행사를 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으로 걸어서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식사를 마친 이 대통령은 “내가 퇴근해야 직원들도 퇴근하니, 지금부터 난 퇴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식당 사장과 종업원, 손님들과 자연스레 합석하며 서민·자영업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와 밥상 물가에 대해 물었다.
이 대통령은 “소비 촉진과 내수 진작을 위해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면서 “서민경제를 살리는 획기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내수 회복을 이어갈 후속책도 선제적으로 마련할 테니 여러분도 골목경제를 살리는 외식 한 끼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저녁 외식 행사를 하기 위해 찾은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 앞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이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한 주의 끝, 금요일을 맞아 오랜만에 외식 한 끼를 하려고 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 대통령이 방문이 예정된 식당 앞에는 많은 시민이 운집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한 끼 외식이 (자영업자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21일부터 시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내수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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