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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작업 후 휴식은 필수"…폭염 속 건설 현장

연합뉴스TV 박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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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작업 후 휴식은 필수"…폭염 속 건설 현장

서울맑음 / -3.9 °
[앵커]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야외 작업이 많은 건설공사 현장의 경우 더욱 힘겹게 더위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각종 대책이 총망라됐지만 무더위를 견디기는 쉽지 않습니다.

박준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에 있는 한 오피스텔 건설 현장.


34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골조 공사가 한창입니다.

건설 근로자들은 열기를 내뿜는 시멘트 위 뜨겁게 달궈진 철근과 씨름하며 작업을 이어 나갑니다.

저도 잠시 간단한 작업을 함께 해봤는데요.


이렇게 얼음주머니를 차고 있지만 금세 녹아버리고, 흐르는 땀에 눈을 뜨기도 쉽지 않습니다.

뜨거운 여름에도 야외 작업을 피할 수 없는 건설공사 현장은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합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 산업재해자 58명 중 건설 현장 근로자가 31명으로 절반이 넘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경북 구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도 베트남 국적의 일용직 노동자가 열사병으로 숨지는 등 올해만 벌써 8명이 숨졌습니다.

최악의 폭염은 수십 년 경력의 베테랑 현장 근로자도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박영철 / 현장 근로자> "올해 들어 특별히 더워가지고 작업자들이 좀 움직이면 온몸이 그냥 물 범벅이 되거든요. 어떻게 표현을 할 수가 없습니다. 뭐 여기 진짜 와서 작업해 봐야 그 느낌을 알 수 있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 현장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개인보냉장구를 차고 작업하고, 간이 휴게시설에서 2시간 작업 후 20분 휴식을 통해 땡볕 속 달궈진 몸을 잠시 식히기도 하지만 잠시뿐입니다.

폭염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건설 노동자들은 무더위가 하루빨리 한풀 꺾이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준혁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아]

[영상편집 이애련]

#공사현장 #여름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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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bakto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