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노설' 핵심 인사들 수사…김태효 피의자 소환
[앵커]
채상병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확보했습니다. 또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비화폰도 압수했는데, 지금은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차량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택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정문을 빠져나갑니다.
채 상병 특검팀은 3시간 동안 압수수색 끝에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한 휴대전화 한 대를 확보했습니다.
[정민영/특검보 : 오늘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와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주거지에 대하여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에 착수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하루 전 구속된 뒤 당시 자택에는 김건희 여사만 있었는데,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 입회한 뒤 압수수색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특검팀은 영장에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의 피의자로 적시했습니다.
임성근 전 사단장에 대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가 뒤바뀌는데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던 것인지 의심하는 겁니다.
이른바 'VIP 격노설'은 2023년 7월 31일 , 윤 전 대통령과 조태용 당시 국가 안보실장, 김태효 1차장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오늘(11일) 조 전 실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한 대를 확보했습니다.
김 전 차장도 대통령실 인사 중 처음으로 직권남용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태효/전 국가안보실 1차장 : {내란범! 내란범!} … {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 정말 없었습니까?} …]
어제 특검은 당시 회의에 또 다른 참석자로 알려진 임기훈 국방비서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습니다.
수사 열흘 만에 격노설 회의에 참석한 윤 전 대통령 등 주요 인물 모두에 대한 강제 수사에 돌입한 겁니다.
앞으로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관련자들 추가 소환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영상편집 지윤정]
김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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