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전해드리고 있는 삼부토건 주가 조작 사건은 내용이 복잡하고 등장 인물도 많습니다. 어떤 걸 주목해야 하는지 이 사건 취재하고 있는 김지아 기자와 짚어드리겠습니다.
김 기자, 삼부토건의 전직 회장과 현직 회장이 핵심 인물들이죠, 이들은 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까?
[기자]
구조도를 봐가면서 설명하겠습니다.
2023년 2월 조성옥 전 회장은 삼부토건 경영권을 이일준 현 회장에게 넘겼습니다.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이 열리고 삼부토건 주식이 급등한 건 5월부터입니다.
조 전 회장은 그래서 "난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현직 이 회장은 "조 전 회장이 자신의 오른팔을 대표로 남겨두고 갔다"고 설명합니다.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가나 주가 급등도 이 오른팔, 즉 조 전 회장 측이 기획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특검은 주가 조작의 규모와 지분 구조로 봤을 때 전·현 경영진 모두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고 특검이 주가 조작을 실행한 핵심으로 꼽는 사람도 있죠?
[기자]
특검은 특정 인물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계속 구조도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현 이일준 회장 밑에서 이른바 '그림자 부회장'으로 불렸던 인물입니다.
이 인물, 이번 사건과 유사한 주가 조작 수법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인도네시아에서 금광 채굴 MOU를 맺었다며 홍보 기사를 냅니다.
주가가 급등했지만 사기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재건 이슈 MOU로 주가를 급등시킨 이번 사건과 똑같은 수법입니다.
특검이 의심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앵커]
또 이 사건이 김건희 여사와 연결되는 이유는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 이종호 씨 때문이죠?
[기자]
삼부토건 주가 급등 배경에는 김건희 여사와 젤란스카 여사 회동, 그리고 원희룡 장관의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여 등이 있었습니다.
국가가 '주가 조작'에 나선 사건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던 이유입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조 전 회장 혹은 조 씨 일가가 이종호 씨와 일정 인연이 있다는 정황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이씨는 김 여사 계좌 관리인이자 '삼부 체크' 발언 당사자입니다.
결국 이 구조도 안에 있는 누구도 특검의 수사망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걸로 보입니다.
김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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