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침공 상정한 '한광훈련'…라이칭더 "평시 훈련이 전투력 강화"
골목길에 주차한 차량이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어제(10일) 밤 11시쯤 대만 타오위안시에서 이동 중이던 대만군의 자주포가 주택가에서 사고를 낸 겁니다.
“차량 3대에 부딪힌 탱크 한 대가 앞쪽에 있네요!”
대만 경찰은 교통사고 절차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명 피해 소식은 따로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대만에선 현재 역대 가장 큰 규모의 군사훈련이 진행 중입니다.
중국군의 무력 사용을 가정한 한광훈련인데, 1984년 시작해 벌써 41회차를 맞이했습니다.
이번엔 특히 '2027 침공설'을 상정했습니다.
훈련 기간을 두 배인 열흘로 늘리고 예비군도 2만 명 넘게 동원했습니다.
미국에서 도입한 최신 무기도 처음 공개했습니다.
지상 최강으로 불리는 에이브럼스 전차입니다.
미 육군의 주력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투입됐습니다.
[라이칭더/대만 총통]
“평시에 더 많은 훈련이 이뤄질수록 대만군의 전투력은 더욱 강화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국가와 국민은 더욱 강력한 안보를 얻게 됩니다.”
중국 측은 이번 훈련을 두고 “허장성세와 자기 기만적 수작”이라며 “조국 통일이라는 역사적 대세는 막을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만 군수기업들에 대한 수출 금지 조치도 단행했습니다.
이도성 베이징 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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