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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시동 거는 부천, 달아나는 수원... K리그2 선두권 경쟁 변화 바람 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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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시동 거는 부천, 달아나는 수원... K리그2 선두권 경쟁 변화 바람 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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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북부 아오모리서 규모 7.6 지진…쓰나미 경보 발령
부천, 리그 4연승 달리며 3위까지 질주
2위 수원과 승점 차 4점까지 좁히며 추격
인천 15연승 끊어낸 전남도 '다크호스' 부상
부천, 전남 추격에 수원도 바짝 긴장


K리그2 부천이 올여름 새로 영입한 베테랑 센터백 백동규(가운데)가 지난달 28일 경남 선수들과 경합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2 부천이 올여름 새로 영입한 베테랑 센터백 백동규(가운데)가 지난달 28일 경남 선수들과 경합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이 2025 동아시안컵 휴식기로 쉬어가는 동안 K리그2에선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한동안 고전하던 부천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K리그2 선두권 경쟁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1일 현재 K리그2 3위에 올라 있는 부천(승점 34·10승 4무 5패)은 2위 수원(승점 38·11승 5무 3패)을 승점 4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시즌 초 리그 선두를 달리며 반짝 돌풍을 일으켰던 부천은 한동안 6, 7위를 전전하며 중위권에 머물렀으나 최근 리그 4연승을 발판으로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부천의 상승 동력은 막강한 득점력과 탄탄한 수비다.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갈레고, 몬타뇨, 바사니가 삼각편대를 이뤄 골고루 득점을 터트리고 있고, 이들이 상대 수비수의 시선을 끄는 사이 다른 선수가 빈틈을 파고들며 득점을 올리기도 한다. 덕분에 팀 득점은 30골로 서울이랜드와 함께 최다 득점 공동 3위까지 올랐다.

수비도 막강하다. 지난달 영입한 베테랑 센터백 백동규가 홍성욱 등 팀 내 젊은 수비수들과 어우러져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백동규는 촘촘한 수비로 19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상승세를 탄 부천은 주말 김포와의 20라운드 홈경기에서 구단 사상 첫 공식전 6연승이란 대기록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경기는 수원과의 승점차를 좁혀 더 높은 곳을 향해갈 발판을 마련할 기회이기도 하다.


K리그2 전남 선수들이 5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2 전남 선수들이 5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주 선두 인천(승점 45·14승 3무 2패)의 15경기 무패 행진을 끊어내며 다크호스로 거듭난 전남(승점 34·9승 7무 3패)도 상위권 도약에 시동을 걸고 있다. 시즌 중반 부상 선수 악재로 잠시 주춤했던 전남의 후반기 동력은 이적생이다. 올여름 영입한 최한솔과 르본 모두 최근 경기에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비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한솔의 경우 인천전에서 결정적인 패스로 결승골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전남은 이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후반기 순위 싸움에 불을 지핀다는 각오다.

부천과 전남의 가파른 상승세에 수원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수원은 18라운드 부산전을 1-1 동점으로 마무리해 선두 인천(승점 45·14승 3무 2패)과의 격차를 좁힐 절호의 기회를 놓쳤지만, 이후 경남전에서 3-1 완승을 거두며 다시 힘을 내고 있다. 특히 일류첸코를 중심으로 공격에 힘을 쏟고 있는 수원은 부상에서 돌아온 브루노 실바에 이어 세라핌, 파울리뇨까지 더해져 막강한 화력을 뽐낼 전망이다. 전남과 수원은 이번 주말 각각 경남, 충북청주와 맞붙는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