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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관세 피해 유럽으로"…현대차·기아, 소형 EV 승부수

뉴시스 박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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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관세 피해 유럽으로"…현대차·기아, 소형 EV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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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7월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 0.2%, 연간 기준 2.7% ↑
현대차, 하반기 신형 전기차 콘셉트카 공개할 듯
소형 SUV '아이오닉 2' 유력…유럽 중심 전략
소형 전기차 수요 높을 경우 한국 판매 가능성
美 관세 리스크에 따른 타 지역 판매 확대 전략
[서울=뉴시스] 기아 콘셉트 EV2. (사진=기아 제공) 2025.0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기아 콘셉트 EV2. (사진=기아 제공) 2025.0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현대차·기아가 소형 전기차 모델의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워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 등 통상 변수에도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겸 제네시스 유럽법인장은 이달 초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신형 전기차가 향후 몇 달 안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9월 독일 IAA 모빌리티쇼에서 콘셉트카 형태로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현대차의 신형 전기차는 '아이오닉 2'(가칭)로 예상된다. 소형 스포츠실용차(SUV)로 개발 중이며, 2026년 출시를 앞둔 기아 EV2와 유사한 라인업을 이룰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현재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세단부터 준중형·대형 SUV까지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했지만, 소형 SUV 전기차는 아직 공백 상태다.

아이오닉 2의 구체적인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코나 일렉트릭보다 작으면서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차량으로, 유럽 현지에서 생산돼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현대차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 '플레오스'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예상 가격은 EV3보다 낮은 3만 유로(한화 48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오닉 2는 유럽 중심 전략 아래 개발되고 있지만, 국내 출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최근 국내에서 소형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현대차 내부에서도 다양한 시장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캐스퍼 일렉트릭(수출명 인스터)은 유럽과 일본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차량 인도를 위해 1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오닉 2 역시 소비자 반응에 따라 국내 시장에 선보일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현대차는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로 현지에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유럽 등 타 지역에서의 판매 확대를 통해 손익 균형을 맞추려는 전략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리스크를 고려할 때 현대차가 소형 전기차로 유럽 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은 자연스러운 전략"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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