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전자신문 언론사 이미지

뉴로핏, 이달 말 코스닥 상장 출사표…“뇌질환 의료AI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 도전”

전자신문
원문보기

뉴로핏, 이달 말 코스닥 상장 출사표…“뇌질환 의료AI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 도전”

서울맑음 / 1.0 °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열린 코스닥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뉴로핏)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열린 코스닥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뉴로핏)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기업 뉴로핏이 이달 말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의료 AI 제품 다양화와 글로벌 진출 확대로 성장에 속도를 낸다.

뉴로핏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코스닥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뉴로핏은 뇌 영상 분석 솔루션·치료 의료기기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차세대 뉴로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한 빈준길, 김동현 공동대표가 지난 2016년 3월 뉴로핏을 함께 창업했다.

뉴로핏은 설립 초기 사람마다 다른 뇌 구조를 초고속 정밀 분석해주는 세그엔진을 개발했다. 뇌 영상 분석 엔진을 활용해 자기공명영상(MRI)과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 뇌 영상데이터를 신속·정확하게 분석하는 솔루션으로 고도화했다

뉴로핏 주요 제품으로는 뇌신경 퇴화 MRI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SW) '뉴로핏 스케일 펫', 치매 치료제 처방·치료 효과·부작용 관찰 SW '뉴로핏 아쿠아 AD'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뉴로핏은 뇌졸중과 우울증 등 뇌 질환 증상을 개선하거나 치료하는 뇌 전기 자극용 영상 치료 계획 SW '뉴로핏 테스랩', 비침습형 뇌 전기자극 기기 '뉴로핏 잉크'를 개발했다. 치료 분야로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항아밀로이드 항체 기반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뇌질환 진단부터 치료 설계, 치료까지 전 주기에 걸친 AI 솔루션을 보유한 뉴로핏은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로핏 아쿠아 AD는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투약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뇌 영상 분석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수요와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국내 처방이 시작된 지난해 말부터 국내 주요 병원에 뉴로핏 아쿠아 AD가 연구용 데모로 도입됐다. 국내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후 올해 4월까지 의료기관 31곳에 적용됐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연구용 데모이 정식 제품으로 전환될 예정인 만큼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뉴로핏은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한다. 회사는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한국 17건, 미국 5건, 유럽 1건, 일본 6건, 싱가포르 5건, 태국 1건의 인허가를 획득했다. 추가적으로 16건의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일본에서 뉴로핏 제품이 건강보험 급여 가산 수가 대상에 지정돼 영업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중국 SW 의료기기 제조사 베이징 라도 테크놀로지와 독점 대리점 계약도 체결했고, 싱가포르 종합병원에 뉴로핏 스케일 펫 도입이 결정되는 등 아시아 시장 판매 성과도 가시화됐다.


뉴로핏은 글로벌 제약회사와 신약개발 임상시험 영상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이미징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일라이 릴리, 로슈와 데이터 공유·연구 협력을 체결했다.

뉴로핏은 이번 상장으로 총 200만주를 공모한다.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1400원~1만4000원, 총 공모금액은 228억원~280억원이다. 확보한 공모자금은 주요 솔루션 중심 제품 고도화와 연구개발(R&D), 해외 협력사·대리점 네트워크 강화, 마케팅 활동 등에 투입한다.

뉴로핏은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으로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오는 15일과 16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이달 25일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사를 맡았다.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는 “뉴로핏은 뇌 질환 진단부터 치료영역까지 전 주기에 걸친 AI 의료 솔루션을 보유했다”면서 “글로벌 빅파마와 협업·이미징 CRO 분야 사업 개발을 가속화해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