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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인 가운데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임 의원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5.7.11/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국민의힘이 11일 채 해병 순직 사건 의혹을 수사하는 '채 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당 지도부가 의원 전원 소집령을 내렸다.
특검은 이날 오전 11시4분쯤 임 의원의 사무실에 진입했다. 이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긴급 메시지를 통해 "의원님들 모두 지금 즉시 임종득 의원실(회관 909호) 앞으로 모여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을 비롯해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법사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장동혁 의원, 군 출신 한기호 의원, 강선영 의원 등은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임 의원 사무실에 들어갔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 앞에서 해병대원 특검팀의 임 의원실 압수수색을 규탄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5.7.11/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밖에 신동욱, 유용원, 조배숙, 조정훈, 이상휘, 최은석, 나경원, 박상웅, 박성훈, 김건, 엄태영, 이달희, 임이자 의원 등도 사무실에 모였다.
의원실에서 나온 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망신 주는 과잉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법대로 절차대로 해달라는 것이 저희의 요구"라며 "국회의원이 되기 전 일인데 의원실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한마디로 망신 주기이고 야당에 대한 정치적인 탄압"이라고 했다.
이어 송 위원장은 "저는 이번 임종득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 자체가 대단히 잘못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임종득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수사는 의원 시절이 아니라 대통령실 근무했을 때의 상황에 대해 수사하고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것으로 안다. 대통령실에 가서 압수수색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의원 한 명 한 명이 헌법기관이고 입법기관"이라며 "특검이 야당 망신주기 탄압을 하고 무차별적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야당 망신주기 정치보복성 압수수색은 즉각 중단하시고 철수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송 위원장은 "국회 사무처에도 엄중히 경고한다"며 "무차별적인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아무런 조건도 통보도 없이 그냥 통과시켜준 국회 사무처의 행위에 대해서도 정치적으로 엄중히 책임을 따져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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