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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여자 축구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 비비안느 미데마(28,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대표팀 스트라이커 베스 미드(30, 아스널)는 2023년부터 교제를 이어온 여자 축구계 대표 커플이다.
현재 맨시티에서 주전 공격수로 뛰는 미데마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아스널에서 뛰었는데 이때 소속팀 동료인 미드와 맘이 통했다. 미데마가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에도 둘은 여전히 '파트너'로서 교제를 이어 가고 있다.
그런 두 선수가 높은 권위의 유럽국가대항전에서 각자의 조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만나 90분 혈투를 벌였다.
네덜란드와 잉글랜드는 1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슈타디온 레치그룬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유로 2025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잉글랜드 낙승이었다. '도움 해트트릭'을 쓸어 담은 알레시아 루소(아스널)와 멀티골을 폭발한 라우렌 제임스(첼시)를 앞세운 잉글랜드가 네덜란드에 4-0 대승을 거두고 조 2위로 올라섰다.
직전 대회인 유로 2022 우승팀이기도 한 잉글랜드는 앞서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페인에 일격을 허락한 충격을 추스르는 데 성공했다(0-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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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피치 위에서' 연인끼리 맞대결을 향한 현지 언론 주목도가 상당히 높았다. 영국 정론지 '가디언'은 "미드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경기장에서만큼은 친구가 아닌 적일 뿐'이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조별리그 1패를 떠안은 잉글랜드로선 네덜란드전서도 패할 경우 탈락이 유력시되는 상황이라 총력전을 다짐했다"며 조명했다.
미데마 역시 "이기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부을 것이다. 설령 (파트너인) 미드에게 좋지 않은 순간이 온다 해도 (축구 선수인) 내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100%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다만 경기에선 슈팅을 하나도 때리지 못하는 등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 자국의 대패를 막아내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오는 13일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같은 날 웨일스와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현재 프랑스가 2승으로 D조 1위, 잉글랜드와 네덜란드는 1승 1패로 승패는 동일하나 골득실에서 잉글랜드가 앞서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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