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비공개 발언을 공개해 논란을 일으킨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지난 7일)
대통령은 '방송 장악과 언론 장악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 방송 장악 언론 장악을 할 생각이 없으니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위원회 안을 만들어보라'라고 업무지시를 했습니다.
--
이재명 대통령은 "비공개 회의 내용을 개인 정치에 왜곡해 활용해서는 안 된다"며 질책하고 이 위원장을 국무회의에서 배제했습니다.
민주당은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9일)
아직도 윤석열의 홍위병 노릇을 하고 있는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더 이상 방통위를 망치지 말고, 또 국무회의를 방해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하지만 이 위원장은 "현행법상 제 임기는 내년 8월 24일까지"라며 물러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민주당의 업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임기를 내세워 버티는 것을 보고 참 잘못된 선례를 만든다고 보았다"며 "이진숙 방통위원장도 전현희 사례를 따라가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은 당시 여당이던 국민의힘에서 사퇴 압박을 받았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1년 넘게 재직하며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습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정권이 바뀌면 전 정권에서 임명된 정무직들과 공공기관장들은 대통령과 함께 퇴진하는 것이 정상적인 정권교체의 정신"이라며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임기가 남았다고 코드 맞지 않는 전 정권 인사들이 몽니나 부리는 것은 정권교체의 정신을 몰각시키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되면 자기들 코드에 맞는 사람들끼리 임기 동안 나라 운영을 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종혁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