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폭염 속 물놀이 사망 잇따라…"안전수칙 꼭 지켜야"

(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충북에서 물놀이 중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화양계곡 물놀이 사망 사고 현장 [괴산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11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22∼2024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수난사고는 1천205건이다.

물놀이를 즐기는 여름철(6∼8월)이 705건(58.5％)으로 가장 많으며, 여름철에 31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도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오후 1시 40분께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계곡에서 70대 등산객이 물에 빠져 숨졌다.

그는 산악회원들과 함께 하산하던 중 더위를 식히기 위해 혼자 물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오후 6시 30분께 영동군 상촌면 물한계곡에선 캠핑장 이용객 A(40대)씨가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캠핑장 관계자가 발견해 신고했다.

그와 함께 캠핑하러 온 동료는 "A가 혼자 물에 들어간다고 한 뒤 갑자기 사라졌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오후 1시 20분께 단양군 월악산국립공원 내 선암계곡에선 혼자 물놀이하러 온 40대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났다.

그는 입수 금지 구역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도는 9월 말까지를 수상 안전관리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지난달부터 수난사고 예방활동을 하고 있다.

피서객이 많이 찾는 청주 용소계곡, 괴산 용추폭포 등 위험구역과 물놀이 관리지역에 위험표지판, 인명구조함 등이 제대로 설치됐는지 점검하고 일대에서 순찰 및 계도를 강화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물놀이 시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위험구역 접근 금지 등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chase_are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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