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中과 관계 개선 위해 北 노력 중"
![]() |
연합뉴스 |
북한이 러시아와의 밀착으로 소원해진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신호를 연달아 발신하고 있다.
북·중 우호조약 체결 기념 연회에 참석하는 북한 대표의 급을 높였고, 지난해에 생략했던 조약 체결 관련 기사도 노동신문에 게재했다.
통일부는 "미묘한 변화"라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사회주의 한길에서 굳건해지는 조중우호 협조관계'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신문은 북한과 중국이 지난 1961년 7월 11일 체결한 우호조약에 대해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 협조를 강화하는 데서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조중친선 관계를 끊임없이 강화 발전시켜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두 당, 두 나라 수뇌 분들의 숭고한 의도에 맞게 조중 두 나라 인민은 조중우호, 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의 정신을 계속 발양하여 조중 친선관계를 새로운 높이에서 강화 발전시키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중국과의 조약체결 기념일인 11일이면 매년 노동신문 등 각종 매체를 통해 관련 보도를 해오다가 지난해에는 갑자기 이를 생략해 양국 관계의 이상설이 제기된 바 있는데, 올해는 조약의 의미를 강조하는 기사를 다시 게재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 9일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이 주재한 조약체결 64주년 기념연회에도 참석 대표의 격을 높였다.
지난해에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조중우호의원단 위원장인 김승찬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이 주빈으로 참석했으나 이번에는 강윤석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한 것이다.
이런 동향에 대해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미묘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장 부대변인은 "북한이 중국과 일정 부분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는 보고 있다"며 "향후 동향은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