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라브로프, 아세안 회의 계기 회담
아태 정세·이란 핵 문제 등 논의
아태 정세·이란 핵 문제 등 논의
[쿠알라룸푸르=신화/뉴시스]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왼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07.11 |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과 러시아 외교 수장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10일(현지 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진행했다.
왕 부장은 "중러 정상 간 합의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 수준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각자의 안전과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상호 발전과 부흥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러 공동의 주변 지역이자 협력의 주요 무대"라며 "양국은 아세안과의 협력 및 동아시아 협력 플랫폼 내 전략적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중러 양국은 아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일부 국가가 지역 내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는 데 대해 경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는 중국의 상하이협력기구(SCO) 의장국 역할을 지지하며, 브릭스(BRICS) 등 다자 협력 기구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두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한 의견도 교환했다.
라브로프 장관이 러시아 측 입장을 설명한 데 대해 왕 부장은 "무력이나 압박으로는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한 접근이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러 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이란 핵합의 주요 참여국으로서 관련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충돌 등 국제와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언급했는지 등은 확인하지 않았다.
한편 제58차 아세안 외교장관회의는 9일부터 11일까지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되고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역내 주요국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