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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서울인데 왜 더 덥지?…동네마다 기온 갈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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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서울인데 왜 더 덥지?…동네마다 기온 갈린 이유

서울구름많음 / 0.0 °
두 겹 이불에 뜨거운 동풍까지…'진짜 독한 폭염' 남았다


[앵커]

어제(10일) 서울 낮 최고 기온은 36도를 넘었고 주말까지 이런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더위는 그나마 '고온건조'했는데, 이달 말에는 '고온다습'한. 더 지독한 폭염이 올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낮 찜통더위 속, 시장.

손님 대신 열기만 가득합니다.


물방울을 뿜어내는 선풍기가 곳곳에 있지만 더위를 식히진 못했습니다.

[한희라/상인 : 너무 덥다 보니까 사람들 자체가 아예 안 나와요.]

수산물이 상하지 않게 냉장 좌판의 온도는 최저로 낮췄습니다.


서울은 36도의 가마솥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공원엔 지나는 사람을 거의 볼 수 없는 정도였습니다.

다만 같은 서울이라고 똑같이 달궈진 건 아니었습니다.


양천구와 영등포구, 금천구 등 서남권과 송파구는 37도 안팎까지 오른 반면, 서대문구와 종로구는 34도에 머물렀습니다.

이후 서남권은 새벽 2~3시가 지나서야 겨우 30도 아래로 떨어졌고, 서대문구와 종로구는 3도 안팎으로 기온이 더 낮았습니다.

기온 차이를 가른 건 산림이나 녹지 등 도시숲의 여부였습니다.

도시숲은 한낮 기온을 3에서 최대 7도까지 끌어내렸습니다.

[윤순진/서울대 환경대학원장 : 도시계획에서 숲이나 녹지, 바람길에 대한 고려 없이 고층 건물만을 밀집시키게 되면, 그 지역의 기온이 오르면서 주민들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지금의 불볕 더위는 주말까지 계속될 걸로 전망됩니다.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두 겹으로 한반도를 덮은 상태에서 뜨거운 동풍이 계속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다음주엔 두 기단이 잠시 떨어지면서 기온이 떨어질 순 있지만 폭염특보는 유지될 걸로 보입니다.

이후 7월 하순엔 지금보다 더 독한 폭염이 올 걸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장정원 정철원 영상편집 오원석 영상디자인 허성운 조성혜]

박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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