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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에 "의원님 한쪽 눈 없으시잖아요"…김예원 변호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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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에 "의원님 한쪽 눈 없으시잖아요"…김예원 변호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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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회 임시회 제01차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한 김예원 변호사 / 사진=MBN DB


장애인인권법센터의 김예원 변호사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장애를 언급한 데 대해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며 사과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어제(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공청회장에서 박 의원님의 장애를 언급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질문하셨다가 그런 대답을 듣고 당황하셨을 의원님께 오늘 아침에 직접 사과드렸다”라며 “(박 의원이) 다행히 괜찮다고 하시면서 사과를 받아줬다”고 전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평소 의안을 착용하시고 적극적으로 의정활동 하시는 박 의원님 보면서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제 오랜만에 직접 뵈니 괜히 혼자 반가워서 일방적인 내적 친밀감에 결례를 하고 말았다”라며 “너무 후회된다”고 했습니다.


제427회 임시회 제01차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MBN DB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9일 국회에서 검찰개혁 법안 관련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측 김 변호사는 검찰청 해체 시 발생할 부작용을 우려했습니다.

당시 박 의원은 “약자 편에 서서 좋은 일을 하는 김 변호사가 마치 정치검찰 개혁에 반대하는 것처럼 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 변호사는 “의원님 한쪽 눈이 없으시잖아요. 저도 마찬가지로 한쪽 눈이 없어요”라며 “저도 장애인으로 살고 있는데 제가 변호사가 될 때까지 장애인들을 거의 못 만나 봤다”고 했습니다.


이를 두고 비판이 일자 김 변호사가 사과에 나선 겁니다.

김 변호사는 자신이 원래 전달하려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박 의원 질문 요지는) ‘사회적 약자를 변호한다면서 왜 검찰개혁을 반대하느냐’였다”며 “순간적으로 ‘제가 하는 일을 오해하시는 것 같으니 배경을 설명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해버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익변호사 활동을 한 이후부터 이 사회에 투명인간 취급당한 장애인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제도의 설계는 잘 보이지 않는 사람도 감안해서 세심하게 설계돼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려는데 시간 제약으로 끝까지 말을 다 하지 못하고 어색하고 무례한 답변만 남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제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받고 화난 많은 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제 진심이나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었든 간에 어제의 제 잘못을 조금도 줄일 수 없다”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한편 김 변호사는 2012년부터 변호사 활동을 시작해 다양한 장애인 인권 관련 법률 및 제도 개선에 꾸준히 참여해 왔습니다. 현재는 장애인권법센터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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