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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체크스윙’, 점점 커지는 비디오 판독 ‘즉시 도입’ 요구…‘선수들도 원한다’ [전반기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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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체크스윙’, 점점 커지는 비디오 판독 ‘즉시 도입’ 요구…‘선수들도 원한다’ [전반기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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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감독이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 경기 7회말 상대 김재환 노스윙 판정에 김선수 3루심에 항의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삼성 박진만 감독이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 경기 7회말 상대 김재환 노스윙 판정에 김선수 3루심에 항의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KBO리그 전반기가 마무리됐다. 전반기 동안 순위 경쟁만큼이나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 또 하나의 이슈가 있다. 바로 체크스윙 판정이다.

지난 2일 잠실 삼성-두산전 7회말. 두산 김재환 타석 때 삼성 박지만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체크스윙 판정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앞선 7회초 삼성은 류지혁의 체크스윙 판정에 불만을 표했다. 그런데 김재환 타석 때 다시 한번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이 나오자, 강하게 항의한 것.

삼성 류지혁이 2일 잠실 두산전 7회초 타석에서 배트를 냈다가 멈추고 있다. 스윙 판정이 나왔다. 사진 | 티빙

삼성 류지혁이 2일 잠실 두산전 7회초 타석에서 배트를 냈다가 멈추고 있다. 스윙 판정이 나왔다. 사진 | 티빙



두산 김재환이 2일 잠실 두산전 7회말 타석에서 배트를 냈다가 멈추고 있다. 노스윙 판정이 나왔다. 사진 | 티빙

두산 김재환이 2일 잠실 두산전 7회말 타석에서 배트를 냈다가 멈추고 있다. 노스윙 판정이 나왔다. 사진 | 티빙



이뿐만 아니다. 올시즌 꾸준히 체크스윙 판정 시비가 나온다. 잊을 만하면 계속 사건이 터지니 피로도가 쌓일 법하다. 경기를 치르는 선수와 심판, 경기를 보는 관중들 모두에게 곤욕스러운 순간이다.

선수와 코치진은 결과에 영향을 미치니 답답하기만 하다.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야 하는 심판 입장에서도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판정 시비가 터지면 경기가 지연되니 관중에게도 손해다. 그렇기에 비디오판독 ‘즉시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자연스레 커지고 있다.

한화 김경문 감독(왼쪽 둘째)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경기 7회말 1사 LG 이영빈의 체크스윙 여부에 노 스윙으로 판정한 차정구 3루심(맨 오른쪽)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한화 김경문 감독(왼쪽 둘째)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경기 7회말 1사 LG 이영빈의 체크스윙 여부에 노 스윙으로 판정한 차정구 3루심(맨 오른쪽)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지난 5월 한화 김경문 감독은 “체크스윙 판정 시비가 계속되면 서로 간의 신뢰가 깨지는 거다. (비디오판독) 빨리하면 좋겠다. 지금 당장 해도 문제없는 거 아니냐. 빨리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단장 회의에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도입 시기 안건을 다뤘다. 분위기상 ‘필요는 하지만, 시작할 때부터 시작한 게 아닌 중간부터 시작하면 형평성 및 적응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LG 김진성이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서 포수 박동원 사인을 주고 받고 있다. 이날 LG는 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사진 | LG 트윈스

LG 김진성이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서 포수 박동원 사인을 주고 받고 있다. 이날 LG는 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사진 | LG 트윈스



그러나 그로부터 시간이 계속 흐른 시점에서도 체크스윙 판정에 대한 잡음이 계속 들리는 상황. 후반기부터 바로 비디오판독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선수들도 비디오 판독 도입에 대해서 환영하는 분위기다. LG 김진성은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오심도 안 나오고 서로 얼굴 붉힐 일도 없다”며 “타자든 투수든 돌았는데 안 돌았다고 할 수 있는 거다. 판정 결과에 따라 승패가 달려있다”며 강하게 말했다.

삼성 구자욱이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서 11회초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삼성 구자욱이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서 11회초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삼성 구자욱도 “비디오판독이 있으면 선수들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좋을 것 같다. 선수들도 대부분 비디오판독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 거면 확실하고 정확한 규정 안에서 하면 좋겠다. 투수도, 야수도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위해 경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선수들과 코치진에게는 스트레스다. 그런데 체크스윙으로 머리 아픈 상황이 추가로 발생한다. 심판과 관중들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다. 비디오판독 조기 도입에 대한 KBO의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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