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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외인 줄줄이-ABS 하향 조정-공인구 변화…KBO리그, 1년 만에 ‘투고타저’ 됐다 [전반기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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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외인 줄줄이-ABS 하향 조정-공인구 변화…KBO리그, 1년 만에 ‘투고타저’ 됐다 [전반기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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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폰세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한화 폰세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4시즌 ‘타고투저’라 했다. 타자들이 득세했다. 홈런이 펑펑 터졌다. 투수들 입에서 “죽겠다”는 말이 계속 나왔다. 1년 만에 완전히 다른 세상이 열렸다. 투수들이 펄펄 난다. 타자들이 힘들다. 극단적이라면 극단적인 변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외국인 투수를 들 수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올시즌 확실히 좋은 외국인 투수가 많이 왔다. 시속 150㎞ 안 나오는 투수가 없지 않나. 타자들이 힘들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KIA 이범호 감독도 “올해 투수가 확실히 좋다”고 했다.

SSG 선발투수 화이트가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SSG 선발투수 화이트가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롯데 감보아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롯데 감보아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실제로 그렇다. 한화 코디 폰세, SSG 미치 화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폰세는 전반기에만 11승무패, 평균자책점 1.95다. 삼진은 300개 가까이 잡을 기세다. NC 라일리 톰슨, KIA 아담 올러 등 다른 신입 투수도 마찬가지다. 알렉 감보아(롯데)도 있다.

드류 앤더슨(SSG), 라이언 와이스(한화), 제임스 네일(KIA) 등 경력자들의 위력도 여전하다. 토종도 좋은 투수가 많이 나왔다. 시속 150㎞ 이상 던지는 투수가 수두룩하다. 심리적으로 타자들에게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

KIA 네일이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IA 네일이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도 있다. 2024년 처음 도입됐다. 올해 하향 조정했다. 타자들이 애를 먹는다. 존 아래쪽에 걸치는 변화구가 스트라이크로 잡히는 경우가 잦다. 투수도 놀라는 삼진이 나온다.

투수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은 애초에 나왔다. 2024시즌 화두가 ‘하이 존’이다. 의도적으로 높게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야구 시작할 때부터 ‘낮게’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 혼란이 찾아왔다. 올시즌은 ‘익숙한 낮은 코스’로 돌아왔다.


KIA 김도현이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전에서 3회초 카운트 0-2에서 이재현에게 3구째 떨어지는 커브를 던졌다. 이 공이 ABS 존 하단을 걸치면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사진 | 티빙

KIA 김도현이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전에서 3회초 카운트 0-2에서 이재현에게 3구째 떨어지는 커브를 던졌다. 이 공이 ABS 존 하단을 걸치면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사진 | 티빙



한 수도권 구단 A선수는 “지난해에도 그랬는데, 올해는 더하다. 도저히 칠 수 없는 공이 스트라이크다. 진짜 어렵다”며 혀를 내둘렀다. 지방 구단 B선수 또한 “1㎝라 했는데 꽤 크게 와닿는다. 확실히 작년하고 차이가 있다”고 짚었다.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키움의 시범경기. 4회초 2사 1,3루 정보근 타석 풀카운트에서 키움 선발 정현우가 떨어지는 커브를 던졌다. ABS 스트라이크존을 스쳤다. 땅에 떨어지는 공이지만,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왔다. 삼진이다. 사진 | 티빙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키움의 시범경기. 4회초 2사 1,3루 정보근 타석 풀카운트에서 키움 선발 정현우가 떨어지는 커브를 던졌다. ABS 스트라이크존을 스쳤다. 땅에 떨어지는 공이지만,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왔다. 삼진이다. 사진 | 티빙



공인구도 2024시즌과 다르다. 시즌 전 수시검사 결과, 반발계수가 줄었고, 공이 커진 점이 확인됐다. 무게가 가벼워지고, 솔기폭도 작아졌다. 이쪽도 무시할 수 없다. 지방 구단 C코치는 “공을 손에 쥐고 있는 편인데, 어떤 공은 물렁물렁한 것이 확 느껴진다”고 했다.

KBO 경기사용구. 김동영 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KBO 경기사용구. 김동영 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2024시즌 홈런 1438개 터졌다. 경기당 2개씩 나왔다. 올시즌은 경기당 1.55개다. 팀별로 봐도, 2024시즌 매 경기 1개 이상 때린 팀이 6팀이다. 올해는 현재까지 딱 1팀이다.


거꾸로, 지난해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2명이었는데, 올시즌은 현재까지 9명에 달한다. 1점대도 2명(폰세-앤더슨)이니 말 다 했다. 후반기는 다른 모습이 나올 수 있을까.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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