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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출신 애물단지, 감 잡자마자 이별?' 결승타로 8연패 막은 스톤 "남은 4경기 열심히 하는 수밖에"

노컷뉴스 잠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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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출신 애물단지, 감 잡자마자 이별?' 결승타로 8연패 막은 스톤 "남은 4경기 열심히 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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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스톤이 10일 LG와 원정에서 9회초 결승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키움

키움 스톤이 10일 LG와 원정에서 9회초 결승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키움



프로야구 키움 대체 외국인 타자 스톤 개랫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 연패를 끊어냈다.

키움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와 원정에서 4 대 3으로 이겼다. 최근 7연패에서 탈출하며 전반기 최악의 마무리는 피했다. 여전히 최하위지만 27승 61패 3무로 승률 3할(.307)에 복귀했다.

이날 키움은 1회초부터 3점을 뽑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LG 최고 히트 상품 좌완 선발 송승기를 상대로 최주환이 2타점 2루타, 주성원이 1타점 내야 안타를 때려냈다. 선발 라울 알칸타라도 6회까지 1실점 쾌투를 펼쳐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키움은 7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알칸타라가 LG 5라운드 50순위 신인 박관우에게 통한의 2점 홈런을 맞았다. 앞서 2타석이 1군 경험의 전부였던 좌타 외야수 박관우는 알칸타라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포효했다. 단숨에 분위기가 LG 쪽으로 기운 상황이었다.

다만 키움 불펜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조영건이 안타와 몸에 맞는 공, 볼넷 등으로 2사 만루에 몰렸지만 박동원을 뜬공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원종현도 8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9회초 결승타를 때리는 스톤. 키움

9회초 결승타를 때리는 스톤. 키움



그러자 스톤이 9회초 일을 냈다. 2사 1, 2루에서 LG 마무리 유영찬의 초구 슬라이더를 무심한 듯 밀어쳤다. 2루 주자 송성문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4 대 3 리드를 만들었다.


키움은 9회말 마무리 주승우가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켜 1점 차로 이겼다. 스톤의 적시타는 결승타가 됐다.

이날 스톤은 5번 지명 타자로 나왔지만 앞서 4타수 2삼진에 머물렀다. 그러나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고 천금의 결승타를 때려냈다.

스톤은 지난달 5일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루벤 카디네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메이저 리그(MLB) 통산 118경기 타율 2할7푼6리 14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33을 기록한 만큼 기대가 컸다.


하지만 스톤은 6월 13경기에서 타율 1할8푼4리에 머물렀다. 그나마 1홈런 10타점을 올렸지만 삼진이 16개에 이를 만큼 스윙이 컸다. 애물단지라는 평이 많았다.

그런 스톤은 7월 8경기에서 타율 2할9푼4리로 반등했다. 6월 말부터 최근 10경기만 따지면 타율이 3할2리에 1홈런 7타점이다.

'왕의 귀환?' 부상 이후 2군 경기에 출전하며 복귀를 앞두고 있는 카디네스. 키움

'왕의 귀환?' 부상 이후 2군 경기에 출전하며 복귀를 앞두고 있는 카디네스. 키움



경기 후 스톤은 "이번 시리즈부터 좋은 스윙이 많이 나와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의 부진에 대해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았다면 고쳤겠지만 몰랐다"면서 "야구는 부침이 있기 마련이라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제 막 감이 올라오는 참인데 스톤은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카디네스가 2군 경기를 뛰며 복귀를 앞둔 까닭이다. 이날 카디네스는 두산과 퓨처스 리그 경기에 3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스톤은 이에 대해 "그런 상황은 내가 통제할 수 없기에 팀에 있는 동안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 기간까지) 후반기 4경기가 남았는데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과연 스톤이 전반기 막판 기세를 이어 후반기에 어디까지 생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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