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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뉴스] 윤석열, 주머니에 손 넣고…'이런 장면이 있었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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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뉴스] 윤석열, 주머니에 손 넣고…'이런 장면이 있었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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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상남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10일) 새벽 구속되면서 사상 최초로 두 번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됐습니다.

헌정사상 유례 없는 일 때문에 "부끄럽다" 라는 비판들이 많이 있지만, 정작 본인은 그렇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여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어젯밤이었죠.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저렇게 왼쪽 손을 주머니에 넣고 나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이 됐습니다.

[앵커]


이게 구치소 가기 전 모습인 거잖아요?

[기자]

직전이었죠. 흔히 군대에서는 입수보행이라고도 하는데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체 대답을 하지 않았고요. 뉴스 화면이 찍히는 걸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이 장면을 연출한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이 주머니에 손을 넣는 건 처음 보는 것 같은데, 나는 잘못 없다, 당당하다. 이런 모습을 지지자들에게 보여주려고 한 걸까요.


[기자]

그런 분석이 있는 겁니다.

실제로 일부 극우나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새로운 투쟁이 시작됐다"라고 서로 독려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고성국/유튜버 : 대통령이 믿을 수 있는 거는 우리 자유우파 국민들밖에 없습니다. 대통령이 투쟁 공간을 옮겼을 뿐인데 그것에 충격받아서 주저앉아버리면 진짜 윤석열 대통령 그냥 초라한 수형자로 전락합니다.]

[앵커]

수형자에 초라한 수형자, 초라하지 않은 수형자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기자]

그러니까 지지층 입장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상남자 같은 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대다수의 국민들 입장에서는 불법 계엄과 내란 사태를 일으켰고, 또 헌정 질서와 국격을 훼손한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아무 반성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모습만 보게 된 셈이죠.

그러다 보니까 당장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가 오늘 이렇게 논평을 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온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고도 일말의 반성 없이 부하 탓과 변명으로 일관했다. 특히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은 모습에서는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이렇게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앵커]

사실 윤 전 대통령은 임기 중에도 반말을 한다든지 하대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서 비판을 받아왔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임기 중에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습관적으로 반말을 하고 하대하고 또는 격노하는 논란들이 이어졌었죠.

국정운영 측면에서도 "국민보다는 김 여사를 더 챙기는 게 아니냐"라는 지적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층 사이에서는 "그런 모습들이 오히려 상남자 같다" 이렇게 두둔하는 모습들이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지난해 총선 이후였습니다.

검찰 인사가 단행이 되면서 김 여사에 대한 방탄 논란이 나왔지만 정작 홍준표 당시 대구시장은 "아내를 지키는 것은 방탄이 아니라 상남자의 최소한의 도리다" 이렇게 두둔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러자 안철수 의원이, "민간인이면 상관이 없지만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지키지 않고 아내를 지키는 건 상남자가 아니고 또 그걸 두둔하는 홍준표 전 시장도 문제가 있다" 이렇게 싸잡아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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