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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시원이 반환 검토하라 했다"…'사건 회수' 개입 정황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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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시원이 반환 검토하라 했다"…'사건 회수' 개입 정황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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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접수 안 된 상태라 반환 아닌 '회수'로 정리" 진술도


[앵커]

채 상병 특검팀은 'VIP 격노설'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시원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이 채 상병 사건 회수에 직접 개입한 정황을 확보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또 국방부와 국가안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박사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23년 8월 2일, 이모 당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강력범죄수사과장은 대통령실에 파견돼 있던 박모 경정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JTBC 취재 결과, 박 경정은 이 전 과장에게 이시원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 비서관이 채 상병 순직사건 초동수사 기록 반환을 검토해보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이 전 과장은 사건 기록을 해병대수사단으로부터 넘겨받은 상태였던 경북경찰청 수사부장에게 연락했고, 이후 사건 회수가 이뤄졌다는 겁니다.

이 전 과장은 최근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팀에 출석해 이같이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반환 연락을 받은 경북청 수사부장은 "아직 정식 접수가 되지 않은 상태라 사건 반환이 아닌 회수로 하기로 정리했다"고 특검에 설명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전 사단장을 혐의자로 적시한 초동수사 보고를 받고 격노한 뒤, 대통령실이 개입해 사건 회수가 불법적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당일 국방부, 대통령실과 수 차례 통화해 회수에 개입한 핵심 통로로 지목돼 왔지만 관련 추궁이 나올 때마다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이시원/전 공직기강비서관 (2023년 6월 21일 / 국회 법사위) : {이시원 증인 대답해 보세요.} 특검법안 수사대상이 된 사안과 관련해서 현재 공수처가 한창 수사 중에 있습니다. {대답 못 하겠다.} 네.]


이후 이 전 비서관이 실제 사건 회수에 개입한 정황이 관련자 입을 통해 처음으로 나온 겁니다.

특검팀은 최근 이 전 비서관을 출국금지 조치했고, 이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자택과 국방부, 국가안보실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영상편집 박선호 영상디자인 최석헌]

박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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