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반성은커녕 자신들이 "계엄의 피해자"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당에서는 곧바로 '개인 의견'이라고 수습에 나섰지만 오늘(10일) 나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당명을 바꾼 뒤 처음으로 10%대가 나왔습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에서는 오늘 아침 반성을 잊은 듯한 발언이 나왔습니다.
[조은희/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국민의힘은 누구도 계엄을 사전에 알지도 못했고, 계엄에 찬성한 바도 없습니다. 오히려 결과적으로 그 피해자입니다.]
민주당이 추진하겠다고 한 내란특별법에 대해 반발하며 한 말입니다.
조은희 비대위원은 현재 진행 중인 특검에 대해서도 '정적을 감옥으로 보내는 것'으로 규정했습니다.
발언이 나온 뒤 당에선 "조 의원 개인의 말씀"이라면서 수습에 나섰지만 논란에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오늘 나온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19%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9월 당명을 바꾼 뒤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한 것입니다.
지난 대선 이후 급격하게 떨어지던 지지율은 2주 전 20%를 기록하고도 1%포인트 더 떨어졌습니다.
45%를 기록한 민주당보다 26%포인트나 뒤지는 수치입니다.
연령대를 나눠서 봐도 국민의힘은 모든 연령층에서 민주당에 밀려났습니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발표한 사죄문도 빛을 바랬습니다.
비상계엄과 탄핵은 물론이고 그동안의 계파 갈등을 총망라 한 뒤,
[호준석/국민의힘 혁신위원 : 당 소속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바로잡지 못하고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것에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다시 한번 약속하면서 아예 이 내용을 당헌·당규에 넣겠다고도 했습니다.
[윤희숙/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당에 누군가가 나와서 사과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으나 저는 그것보다 더 확실하게 가장 높은 수준에서 이런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이 이루어지기를 저희가 바랐습니다.]
하지만 전당원 투표를 거쳐야 하는데 실제 당헌·당규에 반영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공영수 신승규 영상편집 이지훈 영상디자인 김관후 정수임]
최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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