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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태백] 9번이 사라진 대학축구, 제로톱 전술 성행...다시 좁은 문 뚫을 선수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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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태백] 9번이 사라진 대학축구, 제로톱 전술 성행...다시 좁은 문 뚫을 선수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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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태백)] 대학축구에 9번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 태백에서 활발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활약 중이다. 각기 다른 능력을 발휘하면서 눈길을 남기고 있는데 눈에 띄는 건 전문 9번 스트라이커 부재다. 해리 케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같은 전문 9번을 보기 어렵다. 많은 팀들이 7번 혹은 11번 유형 선수를 최전방에 활용해 제로톱으로 나선다. 직선적인 포스트플레이를 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황이 대다수다.

센터백이 포지션 변경을 해 스트라이커로 기용되는 경우는 있으나 전문 스트라이커는 찾기 어렵다. 국내 전문 스트라이커 부재는 K리그에도 있는 현상이다. K리그1에선 주민규, 이호재 말고 활약하는 국내 스트라이커가 없다. K리그2로 눈을 돌리면 득점 랭킹 대다수는 외인 스트라이커다. 김지현, 김종민(이상 7골), 정재민(5골)이 분투를 하고 있다.

왜 대학무대에 스트라이커를 찾기 어려운지 연결할 수 있다. 대학에서 뛰는 선수들의 최종 목표는 프로 진출이다. 그렇다면 프로에서 원하는 선수가 되어야 하는데 프로에서 공격수는 대부분 외인을 활용한다. 특히 각 팀마다 1명씩은 외인 스트라이커가 있다. 스카우팅 끝 큰 돈을 주고 외인 스트라이커는 부상이 없는 한, 또 극심한 부진을 겪는 게 아니라면 감독은 무조건 활용을 해야 한다.

스트라이커를 꿈꿨던 선수라도, 유소년 무대부터 스트라이커가 아닌 다른 포지션으로 이동해 성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포지션보다 프로에 가기 위해 경쟁을 할 때 더 어렵다고 판단하는 인식 때문이다. 애초에 스트라이커 숫자가 적어 수급 부족 속 대학 감독들은 주로 제로톱 전술을 활용하는 상황이다. 과거 대학 무대를 흔들었던 김건희, 이호재, 박호민, 박재용 등과 폭격기 같은 모습을 보이던 스트라이커를 찾기 어렵다.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애를 쓰는 선수들도 있다. 본래는 스트라이커가 아닌데 포지션 변경을 통해 스트라이커로 나서는 선수들 이야기다. 과거 광주대학교 조규성처럼 타 포지션에서 우연한 계기로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대박을 터트려 K리그 진출 후 득점왕까지 한 사례도 있다. 최근 숭실대학교의 김건우가 센터백 대신 스트라이커로 나서 해트트릭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고려대학교 김범환, 숭실대학교 김장우, 인천대학교 어담 등 소수의 전문 스트라이커들도 경쟁력을 보이기 위해 분투 중이긴 하다. 대학무대를 흔들고 좁은 문을 통과해 프로에 가 활약하는 스트라이커가 다시 등장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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