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전부터 낙승 거둔 현대해상
DB손보 따돌리고 2연패 달성
26이닝서 하이런 뽑아내며 격차
스코어 25:12로 여유롭게 '압도'
현대해상이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주며 2연패에 성공했다.
파이낸셜뉴스가 9~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개최한 '제11회 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에서 현대해상이 DB손해보험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현대해상은 지금까지 모두 4개의 트로피를 보유해 명실상부 '전통 강호'로 이름을 남겼다.
지난 4, 5회 그리고 10회 우승 경험이 있는 현대해상은 예선전부터 연달아 낙승을 이어갔다. 16강부터 준결승까지 16점, 22점, 24점 등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DB손보 따돌리고 2연패 달성
26이닝서 하이런 뽑아내며 격차
스코어 25:12로 여유롭게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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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하는 '제11회 금융·증권인 당구대회'가 9~10일 이틀간 일정으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렸다. 대회 둘째 날 시상식을 마친 선수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
현대해상이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주며 2연패에 성공했다.
파이낸셜뉴스가 9~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개최한 '제11회 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에서 현대해상이 DB손해보험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현대해상은 지금까지 모두 4개의 트로피를 보유해 명실상부 '전통 강호'로 이름을 남겼다.
지난 4, 5회 그리고 10회 우승 경험이 있는 현대해상은 예선전부터 연달아 낙승을 이어갔다. 16강부터 준결승까지 16점, 22점, 24점 등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준우승한 DB손해보험도 2023년 제9회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한 강팀이었으나 뒷심이 달렸다. 경기 초반 두 팀은 박빙 승부를 펼치기도 했지만 현대해상이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가져오며, 9대 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를 20분을 남기고 DB손해보험이 현대해상을 9대 10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25이닝에서 현대해상이 연속 득점을 올리고, 26이닝에서 하이런(6점)을 뽑아내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현대해상이 25대 12로 여유 있게 승리를 지켜냈다.
현대해상 양정환 과장과 최성훈 차장이 함께 합을 맞춘 건 3년째다. 특히 양 과장은 3회 대회부터 출전한 베테랑이다. 양 과장은 "결승전이 떨리긴 했으나 지난 대회 경험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최성훈 차장은 "결승전에서 가장 부진했던 것 같다"며 "경기 초반엔 떨렸는데 경기 중반을 넘어가면서 평정심을 찾았다"며 "우승이 목표였는데 목표를 이뤄 기쁘다"고 전했다.
양 과장은 "대회에 출전하는 일반부 선수 대부분이 연습할 때와 달리, 대회에서는 주변 소음과 시선들을 신경 써서 평소에 비해 기량이 잘 안 나온다"며 "씩씩하고 대담하게 경기에 임하는 게 노하우"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전통 강호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난해 8강 진출팀 중 4팀이 16강에 올라갔다. 그중에서 8강에 올라간 팀은 현대해상과 NH농협은행이다. 우승팀 현대해상을 비롯해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삼성화재, 교보생명 등 보험사 5곳이 8강에 올랐다. 첫 출전한 SH수협은행과 NH농협은행 등 은행 2곳, NH농협카드 등도 8강에 동반 진출했다.
지난해 8강에 2곳이 올랐던 증권사는 올해 아무도 8강에 들지 못했다. 지난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한 메리츠증권·현대차증권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4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8강에서 DB손해보험을 만나 8대 14로 패배한 NH농협은행 이제훈 전남도청지점 지점장은 디펜딩 챔피언 현대해상을 잡기 위해 전남 무안군에서 올라왔다. 이 지점장은 "올해는 아쉽게 8강에서 떨어졌지만 내년에 다시 도전하러 오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KB손해보험은 16강과 8강에서 각각 하나은행, NH농협카드를 잡으며 4강에 진출했지만, DB손해보험에 9대 15로 지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또 다른 4강 진출팀인 SH수협은행은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해 4강까지 올랐지만 현대해상에 패하며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은행, 증권, 보험, 카드, 자산운용사에서 32개팀이 참가해 당구 열정을 보여줬다.
chord@fnnews.com 이현정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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