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문을 연 할맥 자카르타점. |
국내 주점 프랜차이즈 1위 브랜드 역전할머니맥주(할맥)가 미국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섰다. 연내 현지 1호점을 개장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수출제품 개발,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 현지 용지 계약 등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1982년 전북 익산에서 시작된 생맥주 브랜드가 국내 1000호점 돌파를 달성하고 인도네시아, 미국 등 세계 무대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할맥 운영사인 역전에프앤씨는 연내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에 미국 1호점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매장은 현지 사업자가 브랜드를 들여와 운영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다. 현지 사업자는 공급망부터 메뉴 구성까지 현지화를 주도한다. 할맥 관계자는 "본격적인 미국 내 가맹사업 전개를 위한 첫 단추"라면서 "앞으로 추가 출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달부터 미국 가맹사업을 준비해왔다. 현지 회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수출제품을 개발하고 현지 유통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미국 진출은 인도네시아 1호점에 이은 두 번째 해외 확장 사례다. 할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 첫 해외 매장을 열었다. 자카르타 출점도 1월 체결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기반으로 추진된 것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의 교두보라는 의미를 지닌다.
할맥의 모태는 1982년부터 전북 익산역 앞에서 40여 년간 운영됐던 맥줏집 'OB베어엘베강'이다. OB베어엘베강은 김칠선 씨가 잃어버린 딸을 찾으려고 역 앞에 낸 가게다. 시원한 맥주와 오징어입 안주로 유명해졌다.
2022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케이스톤파트너스가 할맥을 인수하면서 국내외로 브랜드를 확장 중이다.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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