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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142경기' 日 베테랑이 '교체 카드 소진'에도 워밍업 한 이유…"뇌진탕 교체될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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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142경기' 日 베테랑이 '교체 카드 소진'에도 워밍업 한 이유…"뇌진탕 교체될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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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일본 베테랑 수비수 나카토모 유토가 교체 카드가 모두 소진됐음에도 몸을 풀었던 이유를 전했다.

일본은 8일 오후 7시 24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홍콩을 6-1로 제압했다.

이른 시간부터 일본이 리드를 잡았다. 전반 4분 저메인이 소마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0분엔 저메인이 소마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한 골을 추가했다.

전반 20분 만에 일본이 3점 차로 앞서갔다. 이나가키가 미야시로의 패스를 받아 격차를 벌렸다. 전반 22분엔 저메인이 골 맛을 보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전반 26분엔 저메인이 다시 홍콩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은 일본이 5-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전엔 일본이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홍콩은 후반 14분 맥 오르가 만회골을 넣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나카무라가 일본의 6번째 골을 넣었다. 일본의 6-1 대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경기 도중 일본 베테랑 수비수 나가토모가 화제를 모았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일본이 5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썼음에도 벤치에 앉는 대신 워밍업을 계속했다. 이유가 있었다.


나가토모는 일본 '사커다이제스트'를 통해 "교체 카드는 모두 사용했지만, 뇌진탕 교체의 가능성도 있다. 그런 점도 고려했고, 날 어필하기 위한 의미도 있어서 계속 몸을 풀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지금까진 관중석에서 경기를 봤는데 역시 밑에서 보는 건 전혀 다르다. 벤치에 있으니 선수들과 더 가까워졌고, 동기부여도 한 단계 올라갔다. 직접 피치를 바라보니 '나도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감각도 생겼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나가토모는 일본 축구 역사에 남을 수비수다. FC도쿄에서 데뷔해 체세나, 인터 밀란, 갈라타사라이, 올림피크 마르세유 등 유럽에서 10년 넘게 활약했다. 특히 인터 밀란 시절엔 부주장을 맡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로 커리어도 좋다. 2008년 A매치 데뷔 후 지금까지 A매치 142경기 4골을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등 굵직한 메이저 대회 경험도 있다. 지난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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