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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낮지만…SK·에쓰오일, 알뜰주유소 계약 연장할 듯

조선비즈 정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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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낮지만…SK·에쓰오일, 알뜰주유소 계약 연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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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와 에쓰오일(S-Oil)이 알뜰주유소 공급 계약을 1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년 전 맺은 계약이 올해 만료될 예정이나, 두 차례에 걸쳐 1년씩 연장할 수 있다는 계약 조건에 따른 것이다. 국제 유가가 좀처럼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요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정유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한국석유공사·한국도로공사와 에쓰오일은 농협경제지주와 맺은 알뜰주유소 구매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SK에너지와 에쓰오일은 2년 전인 2023년 8월 10일에 이뤄진 알뜰주유소 입찰 결과 유류 공급을 맡았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올해 9월 30일까지 한국석유공사와 한국도로공사 알뜰주유소에, 에쓰오일은 농협 알뜰주유소에 유류 공급을 맡았다.

서울 금천구 소재 SK 박미주유소. /SK에너지

서울 금천구 소재 SK 박미주유소. /SK에너지



당시 계약에는 2년 공급 계약 외에 1년+1년 계약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두 회사는 내년 9월까지 알뜰주유소 공급자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기존 계약 조건이 나쁘지 않아서 한국석유공사 등이 계약 연장 여부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와 에쓰오일이 알뜰주유소 계약 연장에 나선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이 시작한 관세 전쟁으로 경기 침체 우려, 이로 인한 석유 제품 수요 감소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정유사 입장에선 알뜰주유소 유류 공급 계약을 맺으면 안정적으로 내수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 2년 전 계약에 따르면 SK에너지와 에쓰오일은 2년 동안 각각 30억 리터를 공급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알뜰 주유소 공급은 최저 입찰인 만큼 수익성이 크지 않아 계륵(鷄肋·큰 쓰임이나 이익은 없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상황이나 물건)으로 불리지만, 국내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정미하 기자(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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