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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모바일 뱅킹 앱 '신한 쏠(SOL)뱅크'에 국내 주식형 펀드 특화 콘텐츠 '다시 한번 코리아' 페이지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신한은행 제공 |
[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의 '다시 한 번 코리아' 캠페인이 흥행에 성공하며 순항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강세와 맞물려 펀드 판매 금액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은행들의 이자이익 증가세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새로운 비이자이익의 창구가 될지 주목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국내 주식형펀드 판매 규모는 최근 3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19일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3주 만에 3000억이 판매됐다. 빠르면 이달 내에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16일 '신한쏠(SOL)뱅크' 앱에 전용 추천 페이지인 '다시 한 번 코리아'를 만들어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투자 장려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페이지에서 고객들은 △인덱스형 △성장형 △배당형 △목표전환형 등 4가지 유형에 따른 우수 펀드를 추천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국내 증시가 강세장을 맞이할 것으로 보고 5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 지난해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던 코스피지수는 주주 환원과 경기 부양 등 새 정부 정책에 힘입어 3100선까지 탈환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코스피가 3600선까지 뛸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신산업 육성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특히 성장형 펀드의 인기가 높다"며 "판매에서만 그치는게 아니라 판매 이후에도 고객들의 수익률 관리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특히 침체기가 이어지던 공모펀드 시장(ETF 제외)에 이번 캠페인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상장지수펀드(ETF)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급속도로 성장한 반면 공모펀드는 성과 부진 등에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 왔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 말 기준 국내 ETF 시장의 규모는 공모펀드시장 전체의 35%를 차지하며 전세계 평균(16.5%)보다 2배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신한은행이 비이자이익의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홍콩H지수(HSCEI)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은행권의 공모펀드 판매는 이전보다 크게 위축된 상태다. 비이자이익의 핵심원이었던 ELS 판매가 제한되며 은행들은 새 먹거리 발굴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이자이익 증가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비이자이익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금융당국은 6·27 부동산 대출 규제와 함께 하반기 은행권에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50% 줄이라고 요구했다. 이에 더해 올해 하반기에도 1차례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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