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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바싹 말라가는 강원도…7월 강수량·저수율 평년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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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바싹 말라가는 강원도…7월 강수량·저수율 평년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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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지만 강원 동해안에는 마른장마로 가뭄이 지속돼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7일 강릉시민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상류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장마철이지만 강원 동해안에는 마른장마로 가뭄이 지속돼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7일 강릉시민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상류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의 가뭄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특히 강원 영동지역은 강수량과 저수율 모두 평년을 크게 밑돌고 있어, 정부가 제한급수와 하천수 대체 공급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행정안전부가 10일 발표한 ‘7월 가뭄 예·경보’를 보면, 지난 1월2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451㎜로, 평년의 96.8%였다.



하지만 최근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326.5㎜로, 평년(1991~2020년)의 78.7%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강원 영동 지역은 평년 대비 65% 수준에 그쳐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동 지역에는 하천 유지용수 공급에 제한이 필요한 ‘보통 가뭄’이 나타났다. 강원 영서 지역도 강수량이 평년의 85.5% 수준에 머물며 예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강수량 부족은 저수율 하락으로도 이어졌다. 전국 평균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67.6%로 평년(59.0%)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강원과 제주 지역은 예외다. 강원 전체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53.2%로, 평년보다 9.3%포인트 낮다. 특히 영동 지역은 평년(62.5%)보다 24.4%포인트나 하락해 지역 농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경기(59.1%)와 제주(54.8%) 역시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영동 지역 일부 저수지에 ‘2일 급수·2일 단수’ 방식의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또 하류 하천에는 간이양수기를 설치해 하천수를 용수로 직접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가뭄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할 계획이다.



강수량이 낮은 강릉시(오봉저수지 공급 지역)는 현재 ‘관심’ 단계로 지정돼 비상수원과 연계한 공급이 이뤄지고 있으며, 칠곡·경산 등 운문댐에서 급수받는 대구·경북 6개 시군은 ‘주의’ 단계로 하천유지용수 감량과 지방상수도 대체 공급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인천 중구와 옹진군 등 25개 지역, 총 2588명에게는 비상급수가 진행 중이다.



다만, 생활·공업용수의 주요 수원인 전국 다목적댐과 용수댐의 저수량은 각각 예년 대비 126.4%, 111.3% 수준으로, 현재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7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고, 8월에는 평년 수준, 9월에는 다소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가뭄에 대응하고 매월 가뭄 예·경보를 통해 상황을 점검·관리할 계획이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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