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루머/사진=AP(뉴시스) |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진영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32·여)가 참모 경질에 영향을 줄 만큼 트럼프 정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친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로라 루머가 알렉스 웡 국가안보 부보좌관에 대한 글을 X(엑스·옛 트위터)에 올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루머를 불렀고 결국 웡 부보좌관은 경질됐다고 보도했다.
루머는 '웡이 과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밋 롬니 당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캠프에서 일했고 부인 역시 진보 성향 대법관과 함께 일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이를 비롯해 이른바 '충섬심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보고를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모두 해고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즉시 참모 6명이 경질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통신 |
NYT는 단적인 예를 다루면서 "백악관 참모들은 루머를 마치 폭탄처럼 조심스럽게 대하며 두려워한다"고 했다. 루머의 한 마디에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적으로 움직여 거취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루머는 평소 "트럼프 대통령이 삶의 최우선순위"라고 말한다고 한다. 그는 남자친구에게도 "대통령이 먼저"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헤어지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루머를 가리켜 "진정한 애국자", "놀랍다" 등 칭찬을 자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머의 X 팔로워는 170만명에 달한다.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루머를 팔로우하고 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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