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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이스라엘 인질 10명 석방, 협상안에 포함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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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이스라엘 인질 10명 석방, 협상안에 포함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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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의 가족과 지지자들이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행진을 열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에 약 50명의 인질이 억류돼있으며 이중 약 20명이 생존해있다고 추정한다. 텔아비브/EPA 연합뉴스

9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의 가족과 지지자들이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행진을 열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에 약 50명의 인질이 억류돼있으며 이중 약 20명이 생존해있다고 추정한다. 텔아비브/EPA 연합뉴스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과 휴전 협상을 진행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생존한 인질 10명을 석방하는 안이 협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나흘 간의 휴전 협상 끝에 생존 인질 10명을 이스라엘로 귀환시키는 안이 협상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하마스는 성명을 내어 “10명의 포로를 석방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지금까지 이 문제에 대한 협상이 어려웠지만 우리는 장애물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끝내고 자유와 안전, 존엄한 삶에 대한 열망을 보장하기 위해 중재자들과 진지하고 긍정적 마음으로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자지구 인도적 물품 지원, 이스라엘군의 철수, 종전 등의 문제가 회담의 주요 장애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가 이어지고 있으나, 가자 휴전 협상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협상 중 하마스가 이같이 발언한 것은 이례적”이라면서도 “협상의 진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제이디(J.D.) 밴스 부통령과의 회담 이후 9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모든 인질(생존 인질과 사망한 인질 주검)을 석방하고, 하마스의 군사·정부 역량을 제거해 가자지구가 더이상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해체 및 가자 통치 포기와 모든 인질의 석방을 협상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하마스와의 타협이 불가능한 조건을 내걸고 있다는 분석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이 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펜타곤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이 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펜타곤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기자들에게 “가자지구 휴전이 이번주나 다음주에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같은 발언을 한 바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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