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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건조로 인한 전지구적 여름철 산불 피해 폭증

헤럴드경제 이권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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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건조로 인한 전지구적 여름철 산불 피해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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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과학원, 숲가꾸기, 국가산불대응센터 구성 등 재난성 대형산불 대비 정책적 대응 전략 필요
숲가꾸기를 실시할 경우 산불 전이 위험성이 현저히 낮아짐(산림과학원).

숲가꾸기를 실시할 경우 산불 전이 위험성이 현저히 낮아짐(산림과학원).



[헤럴드경제= 이권형기자] 유럽의 열돔현상으로 7월에 들어 독일, 그리스, 터키 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등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가 극심해 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례적인 여름철 폭염과 짧은 장마로 7월에도 산불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름철(6~8월) 산불 건수 증가의 원인은 실효습도 저하로 같은 양의 낙엽이라도 더 타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고온·건조로 인해 산림 내 ‘탈 수 있는’ 연료량 증가 및 산림 인접지 피해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나라 여름철(6~8월) 산불발생 건수는 연대별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로 산불이 차지하는 산림손실 면적도 지난 2001년 전체 산림손실의 20%였으나, 2023년에는 약 33%를 육박했다.


이와관련, 국립산림확원 이병두 산림재난 환경연구부장은 10일 정부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연료물질의 양을 줄이는 등 재난성 대형산불 대비 정책적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산불 대비 정책적 대응으로는 “적극적인 숲가꾸기를 통한 연료량 줄이기, 활엽수 숲 조성 확대, 산불방지 안전공간 조성사업 등을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여름철 산불 대형화를 대비키 위해서는 봄철 외에도 상시대응 및 협업 체계 구축 산림청, 지자체, 소방, 경찰, 군, 기상, 유산청 등이 상시 협업할 수 있는 국가산불대응센터 구성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이어 ‘숲가꾸기’도 산불 확산을 막는 중요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근거로는 산림과학원이 고성지역의 소나무림을 대상으로 지난 2023년 산불확산 모의실험을 실시한 결과의 값을 제시했다. 숲가꾸기를 실시할 경우 수관화 피해율이 35%로 숲가꾸기를 하지 않은 숲(61%)보다 낮은 결과다.

총 연소량도 숲가꾸기 지역이 ha 당 1.6톤, 미실시 지역이 6.2톤으로 4배 차이가 났다. 숲가꾸기가 산불피해를 최소화 할수 있는 방안이란 데이터를 실험을 통해 제시했다.

이병두 부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이제는 전 세계가 산불의 안전 지대가 없다”며 “적극적인 숲가꾸기, 활엽수 숲 조성확대, 산불방지 안저공간 조성사업등 철저한 산림관리가 재난성 대형산불을 막기위해 최상의 대응 전략”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