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 10일 입법예고···미디어특보 신설·주택실 강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밀라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행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내년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찌감치 서울시장 3연임 도전을 밝힌 오세훈 시장이 정무라인을 대폭 강화했다.
서울시는 10일 미디어콘텐츠특보와 대외협력수석, 주택부동산정책수석 등 전문임기제 직위를 신설하는 내용의 ‘서울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미디어콘텐츠 및 정책기획 분야 역량강화를 위해 미디어콘텐츠 특보를 신설하고, 기존 비전전략특보는 기획총괄특보로 직위를 변경한다. 유사한 기능을 해온 ‘미디어콘텐츠 수석’과 ‘기획 수석’ 직위는 폐지한다.
미디어콘텐츠 특보에는 김소양 현 미디어콘텐츠 수석이 내정됐다. 기획총괄특보는 이지현 현 비전전략특보가 맡는다.
대외협력 및 주택·부동산 정책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한 대외협력수석과 주택부동산정책수석도 신설한다. 대외협력수석에는 강현준 현 정무보좌관이 내정됐다.
정무라인에 주택부동산 분야 전문 직위가 별도로 생긴 것은 오 시장이 2022년 서울시에 복귀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및 재지정 사태 이후 서울 집값이 강남 3구와 마·용·성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상승하는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향후 보다 전문적인 부동산대책 마련을 위한 후속조치로 보인다. 오 시장은 토허구역 재지정을 발표하면서 실책을 사과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주택실 산하에 ‘부동산정책개발센터’를 새로 만드는 등 조직개편과 함께 산하의 부동산금융분석팀에 외부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한 바 있다.
오 시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 역시 다음주 시장 직속 서울브랜드 총괄관으로 복귀한다.
이같은 일련의 조직개편은 오 시장이 3연임 도전을 앞두고 조직보강을 통해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리기 위한 방책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오 시장은 국외출장 일정 중 지난 5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3연임(총 5선) 도전여부를 묻는 질문에 “일 욕심이라는 게 하면 할수록 더 커지는 게 사실”이라며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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