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직후에도 30%대 지켰던 국힘, 6월 들어 급락 시작
TK도 尹 구속 찬성 응답 높아…檢 수사·기소 분리 찬성 58%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밤 서울중앙지법에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5.7.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뉴스1) 김정률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해 들어 처음 10%대를 기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찬성 의견도 70%대로 조사되는 등 전 정부·여당에 대한 여론이 점점 악화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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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7~9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p) 하락한 19%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이 NBS 조사에서 1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직후에도 30%대 지지율을 지켰던 국민의힘은 6월 들어 20%대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와 같은 45%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개혁신당 5%, 조국혁신당 3%, 진보당 1% 순이다. 태도 유보(없다, 모름·무응답)는 25%다.
지역별로 국민의힘은 대구·경북(TK) 31%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30%대를 밑돌았다.
민주당은 서울(41%), 인천·경기(49%), 대전·세종·충청(49%)에서 각각 40%대를 기록했다. TK에서도 28%를 기록, 국민의힘과 오차범위 안이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39%를 얻어, 25%를 기록한 국민의힘을 앞섰다.
연령대별로도 전 연령대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20대에서만 민주당(24%)과 국민의힘(19%)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 77%, 중도층 44%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국민의힘은 보수층 43%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밤 서울중앙지법에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5.7.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
윤 전 대통령이 이날 새벽 구속된 가운데 구속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71%에 달했다. 반대 의견은 23%다.
지역별로는 TK(찬성 52%, 반대 42%)를 포함해 전 지역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념 성향별로 진보층, 중도층에서는 찬성 비율이 우세했다. 보수층에서만 찬성한다(45%)와 반대한다(52%)는 응답이 다소 엇갈리게 나타났다.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 검찰의 권한을 분산시키는 현 정부의 검찰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58%, 반대한다는 응답이 29%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응답이 80%를 상회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반대(74%) 응답이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는 찬성 응답이 84%, 중도층에서는 찬성 응답이 62%로, 반대 응답의 비율보다 높았다. 보수층에서는 반대 응답 비율(58%)이 높았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8.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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