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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작년 2억대의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올해는 그 두 배인 4억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 모바일 AI 대중화를 이끌겠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Duggal Greenhouse)’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갤럭시 AI의 진화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갤럭시 AI는 고객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유용한 기능들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며 “앞으로 갤럭시 AI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갤럭시 생태계 전체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핵심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 S24를 통해 모바일 AI 시대를 본격화했으며, 앱과 터치 중심의 스마트폰 사용 패러다임을 AI 에이전트와 멀티모달 기반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노 사장은 특히 AI 경험을 뒷받침할 하드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가 우리들의 생활 속으로 깊이 들어올수록 이를 담아내는 스마트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며 “이것이 하드웨어에 AI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7세대 폴더블 제품에는 이러한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혁신적인 폼팩터와 대화면은 더욱 직관적이고 몰입감 있는 AI 상호작용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멀티모달 기반 카메라 기능은 사용자가 보는 것을 함께 이해하며 실시간 반응함으로써, 사용자와 기기간의 자연스러운 소통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한 삼성전자는 디지털 헬스 영역에서도 AI 플랫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 사장은 “건강 관리는 더 이상 병원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상에서의 건강 데이터와 의료 서비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Xealth)’를 인수하면서,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한 생체 데이터와 병원 의료기록 간의 단절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병원 밖에서도 환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의료진과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노 사장은 “자연스러운 멀티모달 경험, 기기간의 유기적 연결성, 개인화된 AI 경험과 철저한 보안은 삼성만이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가치”라며 “앞으로의 10년, 그 이후까지도 AI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며 모두를 위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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