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재구속, 국민께 송구…매우 안타까워"
"특검, 무제한적으로 수사 대상 확대는 문제다"
'독재방지특별법' 통과 가능? "뜻대로 통과는 어렵다"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
아시아투데이 이체리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0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새벽에 재구속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직 대통령이 또다시 구속 수감되는 불행한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굉장히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면서도 "수사와 재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정당하고 공정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됐다가 법원의 구속 취소로 석방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4개월(124일) 만에 재구속됐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아까 비대위원장 말씀처럼 윤 전 대통령 구속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국가적으로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라며 "지금 진행되는 재판은 엄중하고 담담하게 지켜보겠다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영장실질심사에 야당 의원들이 갔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의원들 사이에서 나왔는지를 두고 "그런 내용의 논의는 전혀 없었다"며 "의원 개개인의 판단에 따라 행동할 문제지만 의원들이 그런 입장을 표명한 경우는 없었고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원내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결과와 관련해서는 "지금 이재명 정부가 진행하는, 또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진하는 야당을 향한 정치 탄압 공세에 대해 우리 당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말씀이 있으셨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특검은 무제한적으로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사건까지 수사 대상을 확대하는 문제가 있다"며 "수사 과정이 지금 생중계하듯이 언론에 보도되는데, 이런 부분 역시 수사로 진실을 밝히겠다는 목적에 부합하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전당대회 개최 날짜에 대해선 "몇 번 오보를 보기도 했는데, 13일 충청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희가 그 날짜, 그 시기에 대관을 준비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늦어도 8월 말까지, 가장 이상적으로는 8월 중순 전당대회 진행을 목표로 현재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독재방지 특별법'과 관련해서는 "지금 여대야소 구조가 있어서 저희가 낸 법안이 저희 뜻대로 통과되기는 어렵다"면서 "결국 국민의 마음을 움직여서 함께 싸워나가는 수밖에 없다. 국민들의 지지와 협조를 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과 마음을 얻는 노력을 해나갈 생각이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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