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정청래, 당대표 후보 등록
본격적인 여당 당권 경쟁 막 올라
본격적인 여당 당권 경쟁 막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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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대표 후보인 정청래(왼쪽)·박찬대 의원. 사진은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손을 맞잡은 모습.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안대용·한상효 기자] 10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등록으로 본격적인 여당 당권 경쟁 막이 올랐다. 진작부터 2파전 양상이 굳어진 상황에서 박찬대·정청래(가나다 순) 의원 모두 이날 오전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하고 지지 호소에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당대표 후보 등록 기자회견문을 통해 “누군가 통합은 대통령이 하는 일이고 여당은 개혁을 잘하면 된다고 한다”며 “아니다. 통합도 대통령과 여당이 함께 만들어내야 하고 개혁도 대통령, 여당 공동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의로운 통합, 유능한 개혁을 위해 설득과 투쟁, 그 어떤 방식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박 의원은 오전 후보 등록 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뉴스공장은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애청하는 채널로 꼽힌다. 박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집권여당 대표가 되면 싸움은 빨리 신속하게 종료하고 민생과 경제, 국민 통합으로 방향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8일 대표발의한 이른바 ‘내란특별법’(12.3 비상계엄의 후속조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에 대해 이날 방송에서 설명했다. 이 법안에는 내란·외환 혐의가 확정된 사람이 소속한 정당 및 해당 범죄 행위시 소속했던 정당에 대해 정치자금법·정당법에 따라 지급되는 국고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은 불법 계엄에 동조하고, 대통령 파면을 방해하고, 계엄 해제도 사실 방해했다라고 하는 것이 거의 확정적이지 않나”라며 “그게 만약에 이루어진다(인정된다) 그러면 법무부 장관에 의한 위헌정당 해산 청구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가 “당대표가 되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당을 이끌고 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질문하자 박 의원은 “정부 여당의 당대표가 된다고 하면 최종 목적인 협치에 대한 지향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아울러 “궁극적으로 ‘헤쳐 모여’도 가능하다고 보인다”며 “사실 개과천선을 해야 한다. 지금 기회는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협치도 사실 정의의 결과여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9시께 후보 등록을 먼저 했다. 이어 9시 30분께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청래 TV떴다!’에서 온라인 국민보고대회를 진행했다.
정 의원은 온라인 보고대회에서 “통합, 안정, 협치, 이런 아름다운 미사여구는 대통령의 몫으로, 대통령의 공으로 돌려드리고 당에서는 입법 개혁을 위해서 끊임없이 싸우고 긴장을 놓지 않고 주저함 없이 망설임 없이 당대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겠다.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라며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럴 때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내란 세력을 척결하는 데 모든 당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태평성대가 아니다”라며 “태평성대라면 제가 아니어도 좋다. 그러나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전시 체제로 당을 가동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사위원장 때처럼 통쾌하게, 효능감 있게 일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내란세력 척결’ 등을 비롯한 ‘10대 혁신 공약’을 내세웠다. 정 의원은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이다. 개혁의 아이콘이 되겠다”며 검찰개혁·사법개혁·언론개혁을 강조했다.
또 ▷당원주권정당 ▷내년 6·3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공천혁명 ▷전당원투표제 상설화, 당원주권위원회 신설 ▷당원교육 강화 ▷당원 포상제 확대, 연말 전당원 콘서트 실시 ▷스마트 정당, SNS위원회를 상설기구화 ▷당원 정책박람회 연 1회 개최 ▷당원존과 민원실 통합 등을 공약했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경선을 진행한다.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다음 달 2일 예정돼 있다. 민주당 당헌 등에 따르면 권리당원 투표 55%, 대의원 투표 15%, 국민 여론조사 30% 비율로 이번 당대표 선거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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