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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18세女가 덮친 11살 소녀, 테니스 유망주였다

헤럴드경제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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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18세女가 덮친 11살 소녀, 테니스 유망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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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 공식 SNS]

[대한테니스협회 공식 SNS]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경기도 광주의 한 상가 건물에서 10대 여성이 추락하며 행인을 덮친 사고로 사망한 초등학생이 테니스 유망주였던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9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기 광주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A선수를 추모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A양에 대해 “씩씩하고 당찬 어린 선수였다”며 “소년체전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에도 ‘내년엔 꼭 출전할 거예요’라며 의지를 다졌던 친구”라고 소개했다.

이어 “A양은 11일부터 예정된 순창 주니어 대회를 앞두고 준비 중이었다”며 “믿기 어려운 비극적인 사고로 A양은 어머니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또한 “너무나도 안타깝고 슬프다”며 “경기도 광주시 소재 ○○초등학교 5학년 A양을 기억하겠다.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추모의 뜻으로 순창 주니어 대회 기간 동안 경기장에 별도의 애도 공간을 설치하고, 선수들이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사고는 지난 7일 오후 2시 36분쯤 경기 광주의 한 13층 상가 건물 옥상에서 발생했다. 이 건물 옥상에서 B(18)양이 아래로 떨어지며 거리에서 걷고 있던 모녀와 20대 남성을 덮쳤다.

A양은 사고 직후 숨졌고, A양의 어머니 C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다음 날 숨졌다. B양 역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같은 날 저녁 사망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20대 남성 D씨는 어깨 등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B양은 사고 직전 해당 건물에 있는 정신과 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은 뒤 옥상으로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는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