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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해병대 출신 20대, 반려견 향해 비비탄 난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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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해병대 출신 20대, 반려견 향해 비비탄 난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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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경남 거제의 한 식당 마당에서 반려견들에게 무차별 비비탄 총격을 가한 충격적인 사건이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공개된다.

지난 6월, 20대 남성 3명이 심야 시간 식당 마당에 침입해 묶여 있던 반려견들을 향해 약 1시간 동안 비비탄 총을 난사했다. 이들은 돌을 던지고, 플래시가 달린 비비탄총을 들고 마치 군사작전을 수행하듯 개들을 향해 조준 사격을 반복했다. 현장에서는 수백 발의 비비탄이 발견됐고, 이로 인해 반려견 4마리 중 1마리인 8살 '솜솜이'는 호흡부전으로 숨졌으며, 청각장애견 '매화'는 한쪽 눈을 적출해야 했고, 또 다른 개 '깨'는 치아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가해자 중 2명은 현역 해병대 소속 군인으로 확인돼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유족 측은 사건 직후 해당 군부대와 가해자들에게 연락했으나, 양측은 책임을 회피하거나 서로에게 전가했다. 특히 피해 견주가 학대 이유를 물었을 때 돌아온 가해자들의 답변은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고 전해졌다.

제작진은 사건 당시 CCTV 영상을 확보하고, 가해자들의 침입 및 범행 과정을 분석해 그 잔혹함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유족은 "이 아이들은 가족이었다"며 가해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 두 번째 실화 : 원 일병이 전역하지 못하는 이유

군 복무 중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원현식 일병의 안타까운 사연이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공개된다.


2023년 6월 입대한 원 일병은 건축학 전공자로, 입대 전 "어머니에게 집을 지어주겠다"는 꿈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자대 배치 이후 본래 운전병이 아닌 '휴대용 대공 미사일' 운용병으로 지정됐고, 열악한 작전 진지 환경과 선임들의 반복적인 폭언 등으로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주변 친구에게는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수차례 남기기도 했다.

결국 2023년 12월, 원 일병은 자살을 시도했고, 이로 인해 저산소성 뇌 손상을 입고 현재까지 1년 7개월째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병원에 입원해 있다. 의사소통은 불가능한 상태이며, 그의 어머니는 생업을 포기하고 24시간 곁을 지키고 있다.

가족은 군 당국의 부적절한 보직 변경과 정신 건강 관리 미흡, 병역심사 후에도 자대로 복귀시킨 조치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있다. 특히 전역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공식 전역 처리가 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원 일병을 극단으로 몰고 간 구조적 문제와 군의 대응은 오늘(10일) 밤 9시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자세히 조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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